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최종천 목사(분당중앙교회 담임).
이제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교회가 27년이란 역사의 시간을 달려왔습니다. 우리의 달려옴보다는 하나님이 은혜로 저희를 그 강물에 품어 흘려보내셨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의 모습으로 이제까지의 역사와 반추할 과거를 가지고 현재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것은, 모든 것이 좋고 기쁘고 편안해서가 아니라, 그 어떤 것도 은혜였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한 분절의 기간으로 삼을만한 사항을 가지고, 분당중앙교회가 달려갈 한 구간의 새로운 시간과 상태를 맞이하려고 합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새롭게 예배당 재건축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물리적 심정적 구간입니다. 일단 몇 달 후면 준비를 거쳐, 현 예배당을 떠나 임시 거처에서 1년 6개월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현재의 예배당 위치에 다시 건축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배당을 새로 짓는 이러저러한 내용들이 주는 각양의 생각할 바가 있지만, 저희의 경우, 그 예배당을 새로 짓는다는 내용보다, 많은 성도들이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어디론가에서 임시라고는 하지만, 18개월에 거치는 긴 시간을 지금과 같은 몇 부로 거쳐 예배를 드린다는 것이 쉬운 사항이 아닙니다. 어찌 생각하면 기대와 함께, 새롭게 개척해야 한다는 수준의 생각까지 해야만 가능할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은 오히려 저희에게 더 많은 생각할 바와 더불어, 교회가 이번 기회를 통해서, 개척설립 후 30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기성화 되고 굳어질 물리적 시간대에서, 하나님의 새롭게 하심을 체험하고 우리의 영적 마음가짐까지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어떤 상황과 여건이 주어졌을 때, 그 상황과 상태를 가지고, 이 가운데서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축복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잘 활용하고 사용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실 최선을 이룰까를 생각합니다. 또 우리의 기도제목 역시 황무지에서 꽃을 피우듯, 우리의 그 어떤 여건과 형편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를 이루고 축복을 피워내는 은총으로 받아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한 분절의 구간을 통해,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를 기대하며, 우리가 새로운 예배당에 돌아와 예배를 드리는 때는, 훨씬 더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그 일을 온전히 행할 수 있는 각 성도들이 모여 이루는, 축복과 은혜를 우리 삶의 양식으로 삼는 성도들이 될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예배당에서의 몇 달의 기간을, 더 없는 추억의 시간으로 삼도록 은혜에 전념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