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통일성취기도회
▲5사단을 방문한 광림교회 성도들과 군관계자 및 애즈베리. ⓒ광림교회 제공
남과 북에 평화의 물결이 이는 이 시기,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염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간절한 염원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뜨거운 기도회가 있으니 바로 광림교회 통일성취기도회다.

광림교회의 통일성취기도회는 1999년 처음 시작되었고, 2011년까지 매년 12월 기도회를 열다가 이듬해부터는 매년 10월에 열고 있다. 올해로 20년째인 <제20회 통일성취기도회>가 어제 10월 18일(목) 오전 11시 육군/해군/공군/해병대 7개 부대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 기도회에는 각 부대의 군 관계자들과 장병들, 그리고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와 150여 명의 성도들 및 목회자들을 비롯해 미국 애즈베리신학교 박사과정 목회자들 40명 등이 함께했다.

연천에 위치한 5사단을 방문한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는 1부예배에서 이사야 42장 1~4절을 본문으로 ‘진실로 정의를 세우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정석 담임목사는 “우리 광림교회는 20년 동안 통일성취기도회를 진행하면서 이 땅의 평화, 하나님이 주시는 샬롬의 축복이 임하길 묻고 기도했다. 긴 시간 기도하면서 어떤 때는 답답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섬세하게 구원의 역사를 펼치시고 계신다”며 “우리는 침묵 속에서도 세세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모습과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기도했다.

이어 “광림교회에서 지난 20년간 통일성취기도회 때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다.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사랑해주셔서 이 민족이 복음을 접할 수 있었고, 130년의 기독교 역사를 이룰 수 있었다. 이렇게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통일을 원하는 한국의 천만 기독교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 역시 하늘에 상달 되어 이 땅에 평화의 역사를 이루실 것”이라며 “우리 모두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하나씩 이루어 가실 줄 믿고 영적인 눈을 뜨고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간절히 기도하길 원한다. 이 믿음으로 살 때, 이 땅에 진정한 샬롬의 축복이 임하게 되는 줄 믿는다”고 말했다.

광림교회 통일성취기도회
▲통일성취기도회에서 간절히 기도하는 애즈베리 목회자들. ⓒ광림교회 제공
예배를 마친 후 2부 기도회 시간에는 모두 한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하는 순서를 가졌다. 강단에 선 목회자가 기도 제목을 나눈 뒤 성도들과 군장병들은 하나가 되어 하늘에 기도가 닿도록 온 힘을 쏟아 함께 기도했다. 먼저 통일성취기도회에 성령의 역사하심을 위하여, 이 기도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성령의 바람이 불도록, 그리고 통일성취기도회를 통하여 북녘 땅에 변화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한국교회의 선교적 사명이 이루어지도록, 이 기도회를 주관하는 광림교회를 위하여 온 마음을 다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회를 마친 뒤에는 광림교회에서 준비한 위문품과 경의선 침목으로 쓰였던 나무와 동부전선 철책으로 쓰였던 철조망으로 제작한 십자가를 부대에 전달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김운용 3군사령관은 “이렇게 중요한 통일성취기도회에 참석해 같이 기도할 수 있어 반갑고 감사하다”며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저를 포함해 군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방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통일성취기도회에 참석한 육군 5사단 강민중 상병은 “이런 자리를 통해서 장병들이 힘을 얻고 군생활에서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 저희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신앙심을 통해서 군생활을 극복해내곤 하는데, 이번에도 굉장히 힘이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김태훈 대위는 “군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신앙심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기도회를 열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전방에서 근무하는 모든 장병들이 열심히 조국수호를 위해서 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들이 기도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탁했다.

애즈베리신학교 박사과정에 있는 델빈 파익스 목사는 “20년 동안 진행된 이번 통일성취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잘 몰랐는데,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한국인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분단의 현실을 알게 되었고, 목회자들이 평화가 필요한 곳에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자리는 주님이 함께하시는 자리이며, 그래서 굉장히 감동스럽게 마음을 울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