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설교(마태 7:15-19)

"거짓 예언자들을 삼가라.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굶주린 이리들이다.
너희는 그 열매로 그들을 알아야 한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따며,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찍어서 불 속에 던진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 열매로
그 사람들을 알아야 한다."

악한 사람은 나쁘지만,
악하다는 것을 자처하는 경우는
뭇 사람들에게 큰 해악을 줄 만큼
위험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아주 나쁘고
위험하기까지 한 것은
선을 가장한 악한 경우입니다.
실로 이리 가운데 무서운 이리는
양의 탈을 쓴 이리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공동체를 파괴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것은
불신앙인을 자처하는 사람이 아니라,
신앙인을 자처하면서
불신앙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경건한 교사를 자처하면서
그릇된 가르침을 퍼뜨리는 사람입니다.
훌륭한 신앙 지도자를 자처하며
교회의 높은 이름까지 지니고서
실제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교회와 교우들과 사귀는 사람들입니다.

혹시 나 자신이
이러한 경우는 아닙니까?
나의 열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2005.10.10. 다시 묵상함. 연>

<오늘의 단상>
삶은 오늘 여기에 있듯 공부도
오늘 여기서 해야 할 것을
해야 참 공부가 됩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