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개혁은 초대교회의 모습과 종말론 신앙 회복”

김신의 기자 입력 : 2018.10.12 20:42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0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2018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0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0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현장. 김영한 교수(한복협 신학위원장, 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대표, 숭실대 명예교수)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가 12일 아침 서울 신촌성결교회(담임 박노훈 목사)에서 ‘개혁을 넘어 이제는 변혁이다’라는 주제로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에 앞선 기도회에서는 김영한 교수(한복협 신학위원장, 기독교학술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가 ‘의로운 예배’를 제목, 로마서 12장 1-2절을 본문으로 설교하고, 성창용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충무교회 담임), 김중석 목사(한복협 회계, 사랑교회 원로)가 각각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교회의 내-외부적인 변혁’을 위해 기도했다.

먼저 김영한 교수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는 우리의 생명을 드리는 예배, 의와 인자로 드리는 예배”라며 “제도적 개혁은 내면적 삶의 개혁으로 안착될 때 진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예배가 삶으로 구현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영한 교수는 ‘기독교인의 윤리’를 말하고 있는 로마서 12장을 중심으로 “예배의 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이라며 “바른 예배란 우상숭배의 혼합주의 예배가 아니라 영과 진리, 성령과 진리의 말씀 안에서 드리는 예배이며 우리의 생명, 우리의 전 존재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개혁은 외면적 변혁이 아니라 내면적 변혁”이라며 “혼합주의를 배격하며 세상을 본받지 말고 다윗처럼 날마다 우리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해 마음을 새롭게 해야한다. 자기를 부정하고 십자가에 못박으며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하나님의 뜻을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케노시스)과 비움, 섬김, 희생을 따를 것”을 권면했다.

2018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0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가 발제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어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상임대표, 한복협 남북협력위원장)의 사회로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와 왕대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구약학)가 각각 ‘내부적 변혁’과 ‘외부적 변혁’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승욱 목사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는 마가복음 2장을 바탕으로 “오늘 발제를 통해 특히 교회 안에서 필요한 변혁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교회가 변해야 성도가 변하고 성도가 변해야 사회와 나라가 변한다”며 ‘헌 부대의 모습’과 ‘새 부대의 모습’을 대조했다.

마가복음 2장 당시의 배경을 설명한 김 목사는 먼저 ‘전통과 형식에 묶인 모습’,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헌 부대의 모습’으로, 또 ‘새 부대의 모습’은 ‘예수님을 주목하며 기뻐하는 모습’, ‘사람을 살리는 일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 ‘성령의 능력으로 세워지는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님이 금식 논쟁을 정리하실 때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다’고 하신다.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모든 초점을 돌리며 그를 만끽한 제자들이었다. 또 진리란 사람을 살리는 것인데, 진리를 말하면서 사람들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면 개탄을 느낀다”며 “새 부대는 문자 그대로 새로 태어난 부대를 말한다. 헌 부대를 부분적으로 잘라서 새 부대에 붙일 수 없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성령으로 거듭날 것을 이야기 하셨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목사는 장로의 임기제도, 상담 센터, 청년들이 중심이 된 예배 등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며 “우리부터 쇠신되지 않으면 변혁이 일어날 수 없다. 제가 디아스포라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국 교회에 아름다운 전통도 있지만 한계가 있다. 성령의 역사가 한 교회, 한 나라보다 크다면 교회 밖 공동체에서도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고 했다.

2018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0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왕대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구약학)가 발제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왕대일 교수는 신학자의 입장에서 사도행전 7장 49-50절, 이사야서 66장1절 해석을 중심으로 ‘교회성장시대이후를 맞이한 한국교회를 향한 성서신학적 제언’에 대해 전했다.

먼저 왕대일 교수는 미국 드루(Drew) 대학의 레넛드 스윗 교수가 말한 ‘전도’, ‘목회’, ‘현상유지’, ‘박물관’이란 교회 역사의 4가지 단계를 언급하며 “다시 박물관 시대에서 현상유지시대, 거기서 목회시대, 전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야성을 영성의 본질로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교수는 “한국교회가 교회성장시대를 과거형으로 기억하게 된 여러 외부적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교회 내적 문제에서 찾아야한다 생각한다. 교회 변혁을 말하기 위해서는 교회의 시작을 확인해야 한다”며 사도행전기자의 초점과 이사야서에서의 성전 이미지를 중심으로 ‘예루살렘 성전종교’와 ‘스데반의 광야 교회’ 및 ‘이사야의 종말론적 성전’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스데반의 설교는 이사야가 품었던 종말론적 성전의 위상을 나사렛 예수가 구현한다고 증언한다. 신학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우리 가운데 성막으로 오셔서 거하시는 하나님”이라며 “교회는 성막정신으로, 성육신 신앙으로 변혁되어야 한다. 교회의 시작은 유대성전종교로부터 뛰쳐나온 프로테스탄트였다. 다시 유대교식 성전종교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교회의 존재 양식이 달라져야 한다. 교회는 흩어져 각 지역 사회나 분산된 각 계층에 세워지는 공동체여야 하며, 숲을 이루어야 한다. 약진하고 경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연대하고 디아코니아를 공동으로 실천하고, 공생하는 조림하는 방식으로 변혁하고 설계해야 한다”며 “또 이사야처럼 종말론 신앙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그 여정에서 교회의 이미지가 부성적에서 모성적으로 변혁되어야하고 그럴 때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시대 이후에도 교회답게 자랄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심으시고 돌보시고 자라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이정익 목사(한복협 회장, 신촌성결교회 원로, 희망나눔재단 이사장)의 인사, 이옥기 목사(한복협 총무, UBF 대표)의 광고, 유관지 목사(한복협 감사, 북한교회연구원장)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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