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사법정은 지난해 이집트 교회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용의자 17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에 가담한 19명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모두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사원 테러
ⓒKBS1 보도화면 캡쳐
2017년 주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와 탄타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로 45명이 숨졌다.

이후 이슬람국가(lslamic State)는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무장 군인들의 표적이 되어왔다. 올해 초에는 카이로 북부의 한 교회를 상대로 한 자살테러 시도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용의자는 교회 보안요원들에 의해 저지를 당하자 교회로부터 250미터 떨어진 곳에서 스스로 자폭해 숨졌다.

지난 2017년 5월에는 수도원을 방문했던 30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이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죽기 전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는 지난 2013년 무슬림형제단(Muslim Brotherhood)의 무함마드 무르시(Mohammed Morsi)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이후, 이집트는 이슬람국가(IS)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픈도어즈는 “이집트 안에서 핍박은 원래 존재하고 있었으나 무르시 대통령이 축출된 후,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근본주의자들의 폭력성은 더욱 심해졌다. 또 종교 자유와 더불이 기본 인권에 대한 낮은 인식도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집트는 인구의 90%가 무슬림이다.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2등 시민의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근본주의자들의 발생은 이집트 기독교인들의 박해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그들의 마을, 이웃, 직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