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 박탈감 세대를 위로하며 하나님 나라 노래

김신의 기자 입력 : 2018.10.11 17:41

먼슬리쌈의 신곡 ‘될 거야’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고 그대로
가는 거야 그 뜻에 기대어
생각해보면 차이가 차별을 만드는 건 아니야.”
- ‘될 거야’ 가사 中

 ‘권력’, ‘상대적 박탈감’ 등 떠오르는 현대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청년들의 곡이 발매됐다. 바로 그룹 ‘먼슬리쌈’(Monthly Psalms)의 곡이다.

될거야
▲먼슬리쌈(Monthly Psalms)의 ‘될 거야’ 앨범 자켓.

지난해 3월 ‘시편 23’곡으로 데뷔한 ‘먼슬리쌈’은 ‘CCM 가수’가 아닌 ‘가스펠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싶다고 한다. 신학을 전공한 멤버들로 구성된 이들은 가까이 있지만 멀게 느껴지는 ‘성경의 이야기’, 특히 ‘시편의 이야기’가 일상에 잘 녹아들게 하는 것을 비전 삼고 매월 시편 또는 우리 일상을 재료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

최근 발매한 ‘될거야’라는 곡은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건네는 한 남성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실수할 때 좌절하지 말라’는 단순한 위로의 말로 시작하지만 특별히 2절 가사에서 ‘적어도 내가 옆에서 얘길 들어 줄 수 있어’라는 가사로 이들이 간절히 전하고 싶은 것을 담는다.

이에 먼슬리쌈은 “이는 말하고 싶지만 들어줄 이가 없어 홀로 아픔과 슬픔을 견뎌야 하는 모든 약자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아픈 이들의 치유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소외된 작은 자들에게 우리는 이제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그리고 실제로 들어주는 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이 가사에 들어 있다”고 전했다.

"원래부터 가진 것 없이
태어난거 잊어 버렸니
잃을 건 없으니까
속상해 할 것도 없어"
- ‘될 거야’ 가사 中

먼슬리쌈은 “눈에 보이는 이 세계는 이 가사와는 좀 다름을 우리는 안다. 가부장적 자본주의의 공기로 둘러싼 지금의 세계를 돌아보라. 누군가는 권력이든 재물이든 이미 꽤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 특권을 가지고 가진 것 없는 자들을 조롱하기도, 그리고 ‘가만히 있으라’고 그들을 무력하게 한다”며 “특히 여성들을 비롯한 세상의 약자들이 그 권력 아래에서 얼마나 많은 삶을 목소리 없이 그림자처럼 살아왔다. 그 반대편에 있는 수많은 남성들을 비롯해 이미 많은 것을 가졌으면서도 더 가지려 하는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아이디어는 원래부터 가진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태어났으니 잃은 것에 억울해하지도,
더 잃을 것에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림자로 살아왔고, 불합리한 차별로 인해 매일 좌절하고 있을 그들에게 이제 우리가 용기를 내서 말을 듣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곡에서 여성 보컬 함예진은 앞서 언급해 왔던 언어를 다시 반복한다.

이 부분에 대해 먼슬리쌈은 “언제나 남성이 우선적으로 이야기해왔던 세계에서 여성이 자신만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게 되는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다. 실제로 이때부터 이어지는 보컬의 무게중심은 남성 보컬 박화목에서 여성 보컬 함예진으로 옮겨 가고, 박화목은 함예진을 보조하다가 결국엔 함께 간다”며 “이는 단순히 누가 먼저이고 누가 이끌고 누가 보조하는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그저 같이 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생각해보면 차이가 차별을 만드는 건 아니야 권력이 차이를 구성하는 거지’라는 여성학자 정희진의 글을 빌린 가사에 대해서는 “차이가 차별을 만들고 더 나아가 그것을 혐오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중간 나레이션 또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건드린다. 약자에 대한 혐오가 일상이 된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노래를 들으며 우리의 삶을 떠올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예수께서 보이신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이방인을 나의 이웃이라 말하고, 그들을 나의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것을 믿는 우리는 이 시대의 소외되고 억압 받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가진 용기에 대해 언제나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며 “실수해도 어긋나도 괜찮으니 결국은 (잘) 될거야라는 가사는 우리가 보낼 수 있는 가장 무구하면서도 정직한 응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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