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원구이
▲궈원구이.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중국의 배우 판빙빙 탈세 혐의와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퇴임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중국의 배우 판빙빙 탈세 혐의와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퇴임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0일 대만 자유시보와와의 인터뷰에서 궈원구이는 자신이 판빙빙과 왕치산의 성관계 영상을 봤다고 말했다. 또한 왕치산이 마윈 회장에게 알리바바 주식을 넘기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궈원구이는 “왕치산 부주석과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마윈을 불러 알리바바 주식을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며 결국 마윈이 퇴출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공산당이 알리바바의 모든 것을 가져갈 것이며, 독일 히틀러가 사기업을 국유화한 자산을 공산당 고위간부 가족 손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 총재가 중국 당국에 무단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중국 출장을 간 후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된 것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프랑스 리옹에서 집을 떠난 뒤 행방불명된 상태였다. 이후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웹사이트를 통해 멍 총재가 법위반으로 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폴 총재 체포이유에 관해 왕치산 부주석과 가까운 기업인의 프랑스 의문사에 멍 총재가 관여했다는 설과 멍 총재가 미국에 망명을 시도했고 중국의 최고 기밀인 공산당 지도자 해외재산 목록을 미국에 제공하려 했다는 설이 있다.

중국 외교부는 멍훙웨이 인터폴 총재가 체포에 대해 "중국 정부의 확고한 반부패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반부패를 내세워 공산당과 시진핑 체제를 비판하는 인사를 탄압하고 침묵시키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조사 대상자를 원하는 장소에서 6개월까지 임의로 구금하도록 허용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해외 인권 전문가들은 “법치라는 허울로 강제실종의 길을 터준 악법”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