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인, 신성모독죄로 사형 언도
▲파키스탄 기독교인들(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박해를 피해 도주한 1백명 이상의 기독교 난민들이 태국 방콕에서 이민법에 의해 체포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9일 오전 태국 정부가 진행중인 이민 단속 중 방콕 시내의 한 콘도미니엄 시설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이 발각됐다. 

영국 영어권 교회 중 유일하게 방콕에 있는 목회자인 팀 이디 목사는 CP 측에 이메일을 보내 파키스탄 기독교 난민 가운데 80명여 명의 성인과 30명의 어린이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망명자들을 돕는 런던 소재 자선단체인 영국 파키스탄 기독교협회(BPCA) 회장 인 윌슨 초우드리는 "체포된 많은 사람들이 신앙으로 인해 박해를 받아 파키스탄을 탈출했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파키스탄에서 사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인 신성 모독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체포된 방콕의) 그 건물은 정부 공무원에게 속한 것"이라며 "많은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은 그것이 어떤 형태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곳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급습이 시작될 때 수십대의 차량이 아파트 단지를 완전히 봉쇄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망명자들에게 출구가 없었다고 한다. 체포된 난민들은 방콕 이민자 수용소(Bangkok's Immigration Detention Center; IDC)에 구금되어 있다. 

초우드리는 "이민자 수용소는 공간이 제한되어 있으며 가득 차게 되면 체포를 중단한다"면서 "수용소는 이민자들에게 잔인하게 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수년내 난민들은 그곳을 떠나거나 무기한 투옥을 할 것인지 결정한다. 이들은 태국에 무기한 투옥되거나 파키스탄에 돌아가더라도 무기한 투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PCA는 지난 9일 습격당한 같은 아파트 단지를 임대해 등록하지 않은 학교를 2곳 열어 몇 가지 형태의 교육을 받는 망명신청서(5-16세)를 제공했다. 그러나 학교 또한 당국에 의해 습격당했다. 

초우드리는 8대의 컴퓨터가 학교에서 도난당했으며 급습으로 체포된 어린이의 수가 40명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대부분 BPCA가 운영하는 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PCA에 따르면, 급습 중 체포 된 사람들가운데 유엔 등록 난민과 은퇴 비자 소지자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아파트 단지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서도 급습이 있었다.

UCA 뉴스에 따르면 방콕의 민 부리 외곽 지역에서 급습 중 5명의 다른 파키스탄 기독교 가정이 체포됐으며 최소 20명이 구금됐다.

이디 목사는 "많은 망명 신청자들이 파키스탄, 아프리카 또는 주변 아시아 국가에서 관광 비자로 태국에 입국한다"면서 "많은 망명 신청자들이 폭력이나 박해를 피해 유엔 인권 협약에 동의하지 않은 나라로 이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도착 몇 주 내에 불법이 되며, 태국 법률은 수입 활동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들은 계속해서 체포 위협이 계속되는 곳에서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도 교회에는 IDC에 있는 구금된 망명 신청자들을 방문하는 자원 봉사자팀이 있다. 이디 목사에 따르면 이러한 방문은 결혼한 망명 신청자가 다른 곳에 구금된 배우자를 만나는 유일한 시간 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팀원들은 남편과 아내를 동시에 호출하여 서로를 볼 수 있도록 한다"면서 "일주일에 한번 30분 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디 목사는 "5개의 다른 교회가 있는 그리스도 교회가 망명자들에게 예배 드리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BPCA의 도움으로 교회는 망명 신청자를 위한 태국어 강의도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난민 가운데에는 대학 진학을 앞둔 젊은이들과 생존을 위해 공포에 떨고 있는 박사 학위자들도 만난다"면서 "한 19세 소녀는 파키스탄로 돌아가면 무슬림 삼촌들에 의해 강간되거나 살해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기독교인 박해와 관련하여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최악의 국가로 선정됐다.

그리스도 교회는 또한 기독교인 자선 단체인 LifeRaft와 협력하여 도시 피난민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교회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 주 319명의 사람들이 태국 전역의 여러 곳을 대상으로 한 이민법에 의해 체포됐다. 비자 연장 체류로 체포 된 사람들은 미얀마, 인도, 라오스, 베트남 출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