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설교(마태 6: 25-28)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이 세상에 있는 이들 가운데
자기 스스로 세상에 온 이가
있습니까?

사람들이 힘을 모아 노력했기에
사계절이 일어나고, 해가 뜨고 지며,
하늘에 새가 날고,
산과 언덕에 나무가 자라게 된 것입니까?

우리 자신 역시 이러한 우주라는 현상 속에서,
인간이라는 한 현상으로서
이 우주 안에서 숨 쉬고 있을 따름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이처럼 처음부터
우리가 지어낸 것이 아니라,
이 우주의 생명 현상 속에서
한 생명으로서 존재하도록
지음받았을 뿐입니다.

우리의 의지나 염려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친히 하늘과 땅과 생명이
잘 유지되도록 운행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볼 수 있는 눈이 뜬 이라면
오늘 산상설교에서 하시는
예수의 가르침이 마음에 천둥을 쳐
큰 안심 속에서 염려 없이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들에 핀 한 송이 백합화처럼
<2005.10.01. 다시 묵상함. 연>

<오늘의 단상>
절대선을 자처하는 것은
스스로 하나님을 자처하는 우상입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