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 자녀의 미래를 디자인하라
▲김진 대표는 올바른 크리스천 부모상에 대해 “하나님의 꿈을 아이와 함게 꾸는 ‘꿈 부모’”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꿈이 눈에 보이도록 나타난 것이 ‘재능’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아이에게 주신 재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하나님이 아이를 통해 무엇을 하시고자 하는지, 어떻게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시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고 책에서 말했다. ⓒ이대웅 기자
전편에 이어, <자녀의 미래를 디자인하라> 저자인 김진 대표(김진교육개발원)에게 자녀교육과 진로적성, 한국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대표는 책에서 한국교회 신앙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획일적이고 지식 주입적이며 결과 중심적인 세상 교육 방식이 어느새 신앙교육 방식에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진정한 신앙교육, 나아가 크리스천 자녀 교육의 목적은 아이가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성경 속에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지혜가 있고,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모든 방법들이 들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성경책 속에만 가두어 두고 있다”며 “성경책 속에 갇히신 하나님은 아이들의 고민과 일상 속으로 들어가고자 하신다. 이제 우리도 신앙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신앙교육, 아이들 스스로 하나님을 찾고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신앙교육,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재능을 통해 그분이 일하시며 나와 함께하심을 경험하는 신앙교육, 성경 속 지식이 아니라 성경 속 크리스천의 삶을 가르치는 신앙교육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진짜 신앙교육”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한다면, 교회 내에서 어떤 섬김을 맡을지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님이 부교역자를 배치할 때도 그렇고요.

“교회 내 평신도 사역자들을 세울 때도 하나님께서 그 분들에게 주신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부서 배치, 사역 배치가 가능합니다. 서로 화합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지금 교회 내에 갈등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게 주신 성향을 안다면 오해할 일이 없습니다.

성향과 재능을 알면 이처럼 성인들의 성도간의 협력과 교회 사역 배치에도 크게 활용됩니다. 목사님들의 사역에 큰 시너지가 생깁니다. 목사님의 수고가 성도들이나 사역자 간의 효과적인 능력이나 화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 열매을 맺어 교회는 더 성장하게 됩니다.

지금 교육은 너무 획일적입니다. 지식을 넣어주고 줄세우는 것뿐입니다. 대학도 그렇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지식을 아이들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칠 뿐, 하나님이 이 아이들을 어떻게 지으셨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말씀을 따라야 한다고만 가르치지요.

이제 교육이 달라져야 합니다. 성경 말씀을 하나 알려주려 해도, 운동 성향이 높은 아이들은 앉아있기가 힘듭니다. 앉아있는 자체가 은혜입니다(웃음). 그런 성향의 아이들을 구박하니 교회를 재미 없어하고, 그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도 어렵습니다. 말을 해야 하는 소통형 아이들은 떠들게 해야 합니다. 공과공부 시간에 떠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을 케어해야 할 사역자들은 말을 안 듣는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은 한 목회자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동안 각자의 달란트를 모르고 내가 가진 지식을 주입하기만 하려 했는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고요.”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또 한 가지는 교회 교역자나 사역자들이 주변 성도들을 보면 다 거룩한 분들만 앉아있는 것 같지만, 속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말할 수 없는 삶의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 성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부모도 믿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세상으로도, 신앙으로도 갈 수 없는 형국이 됩니다. 사역자들은 교육 전문가도 아니고, 교회 안에서만 아이들을 관찰하기에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교회 안팎에서 다 교육을 하고 보니, 근본적인 문제는 세상에서 해결해야 함을 알게 됐습니다. 세상에서 6일을 살아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6일간 무조건 버티게 하고, 주일 하루 교회에 와서 안식하라고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자꾸 움츠러들고, 교회는 세가 약해지고 사회적 영향력도 줄어듭니다. 지금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존중감이 거의 없지 않습니까.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적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론만 알거나, 현장만 압니다. 이론을 알면 직접 아이들을 만나면서 임상을 해야 하고, 현장 전문가들은 이론을 배워서 현장에 접목해야 하는데, 전문성에 대한 인식이 없습니다.”

-전문가의 부재 현상이군요.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 교육 컨설팅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를 의심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누구를 신뢰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 것이지요.

한국 교육과 기독교 교육이 어떤 정보와 전문성을 갖고 있느냐가, 사느냐 죽느냐를 결정할 것입니다.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전공을 하고 그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전문가일 것입니다. 우리가 병원을 찾아갈 때는 병원 의사들의 프로필을 미리 찾아보지 않습니까? 그런데 내 아이와 나의 인생이 걸린 교육 문제는 어떻습니까?

교육 문제에 있어, 의견과 사실을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교육에 있어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갖춘 것 자체가 최근의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구한말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주입식으로 달려 왔습니다. 해방 후 실용주의 교육을 하면서, 서열화가 기독교 교육에까지 들어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유교적 교육입니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아이들이 부모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이들의 말을 존중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가르침을 비유를 들어 알려주실 정도로 눈높이를 낮추신 분입니다. 그런데 지금 교회교육 스타일은 ‘무조건 외워! 따라와!’ 한 가지 교육법을 고수합니다. 40년 전 교회학교에서 우리가 배웠던 것들을 지금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세상보다 교회가 앞서가다 보니, 다들 교회로 몰려 갔습니다. 학교에서 주지 못하는 걸 교회가 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세상은 교육에 미디어를 동원하고 진로교육도 시작했는데, 교회는 오히려 변하질 않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말로는 걱정하지만, 투자는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장년들에게만 투자합니다. 다음 세대가 중요하다고 말은 하지만, 전혀 실천하지 않습니다.

초등부까지는 교회교육이 됩니다. 사랑해 주고 케어해 주면 모입니다. 그런데 중학생들은 그것만으로 안 됩니다. 그들에게 교회가 해줄 것이 없습니다. 밥 사주고 사랑해 준다고 다 남아있는 게 아닙니다. 그들의 학습을 도울 전문성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지금 당위만 많습니다. 하지만 ‘해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를 알려주는 것이 전문성입니다. 이제까지는 그런 전문가를 찾으려는 노력도 없었고, 전문가가 있어도 목회자에게 맡기려 합니다. 목회자의 역할과 전문가의 역할이 다름을 명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환자들에게 기도해 주지만, 치료는 병원에 가서 받도록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교육은 말과 생각이라고 여겨서인지 목회자들이 교회 내에서 모두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책이 나옵니다. 현장의 이야기들이 참고자료는 되겠지만, 그들은 어떤 것이 옳은지를 짚어주진 못합니다. 그걸 참고하되, 어느 방향이 옳은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목사님들도 눈을 열어 전문가를 활용하시고 물어보시고, 높은 식견을 이용해 신앙교육에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전문성 있는 교육이 필요한 때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절 실컷 키워놨더니, 대학에 들어가고 청년이 된 후 다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화 현상은 전문성 부재가 그 원인입니다.”

-책에 너무 다 담으신 것 아닌가요.

“솔루션까지 책에 넣어놓은 이유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중·고교생 때 잡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제 사역에는 오히려 손해가 되지만,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제 교회가 딱 하나 앞설 수 있는 건 진로교육뿐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원리로 교육을 해야 세상 교육의 문제가 풀리는데, 그게 바로 진로적성 교육입니다.

하지만 세상 교육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다 보니, 진로적성 교육의 출발 자체가 힘듭니다. 인간의 능력이 타고났음을 전제로 해야 하는데, 세상 교육은 그 개념이 명쾌하지 못하니까요. 못 하다가도 할 수 있다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 같은 걸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교육은 결국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세상 교육이 혼란스럽습니다. 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 무슨 교육도 안 됩니다. 진로적성 교육이 안 되면, 다른 것이 아무리 잘 돼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잘 되면, 다른 교육에 부족함이 많아도 대부분 잘 해결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 전에 <진로를 디자인하라>를 세상에 냈었습니다. 이번에 더 많이 기도하고 연구해서 <자녀의 미래를 디자인하라>에 다 담아냈습니다. 사업적으로는 엄청난 손해입니다. 이 책만 읽고 여기까지 찾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사명을 감당하다가 가면 됩니다.

가장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교회교육이 살아날 좋은 기회라는 것입니다. 진로교육은 세상에서도 7-8년밖에 되지 않았고,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대일로 구체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 이론과 직업 분류입니다. 이를 교회교육으로 옮겨놓았기 때문에, 잘 활용해서 저보다 더 발전적으로 교육하신다면 다음 세대 교회교육이 살아날 수 있고, 한국교회 다음 세대 교육에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크리스천이자 진로교육 전문가로서 바라는 바입니다.

결국 교회교육의 해결점은 예레미야나 시편 등에서 말했듯, 모태에서부터 형질이 다 이뤄졌다는데 있습니다. 창조 원리를 발견해서 그대로 교육하면 됩니다. 그러면 달란트도, 소명도, 거기에 먹고 사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교회교육이 경쟁력을 갖게 되면, 세상에서 교육 문제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교회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진짜 경쟁력은 ‘교회 가면 교육 문제가 해결돼’ 하는 쪽에서 나옵니다. 진로교육을 통해 크리스천 교사들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그들에게 신앙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자녀의 미래를 디자인하라
▲자녀의 미래를 디자인하라, 김진, 생명의말씀사, 344쪽 , 18,000원.
-각 유형에 대한 연구 과정도 궁금해집니다.

“교육학 이론을 배운 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이론과 다른 점들이 있어 다시 연구를 하게 됐습니다. 그걸 다시 신학적 관점에서 보기 위해 신학을 공부했고, 목회자가 됐습니다. 이 책은 그렇게 나왔습니다.

사실 한 사람이 이론만 연구하는 것도 벅찹니다. 현장에서 1만 8천명을 만난 것 자체도 고난이었고, 다시 신학을 공부하는 과정도 쉽진 않았습니다. 신학대학원에 다닌 3년간은 부도 위기였습니다. 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대출이자 갚으라는 독촉 가운데 10년을 살았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대로 하면 교회교육 문제가 해결된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 간의 화합까지, 이것들을 위해 제 나머지 인생을 쓰임받는다면 충분히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전도용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전도 대상자에게 바로 성경을 선물하기는 어려우니, 이 책을 선물로 주면 좋지 않을까요(웃음)? 요즘 강연을 가면, 교회 주변의 안 믿는 엄마들이 찾아옵니다. 자녀교육에는 다 관심이 있으니까요. 그들에게 말하기도 쉽습니다.

최근에 부모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학교’를 만들었습니다. 비기독교인들도 찾아오시는데, 자연스럽게 전도가 됩니다. 이 진로학교가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신앙을 회복하고, 달란트와 재능도 파악할 수 있으며, 자격증도 발급해 드립니다.

선교 현장에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선교를 나가면 팀끼리 화합해야 하지 않습니까? 교회에서도 처음 만나면 어색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알면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 내에서 화합하는 일에도 많이 쓰임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해외의 진로교육은 어떤가요.

“프랑스, 독일, 영국과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는 초등학교 4-5학년 때 아이들의 적성과 재능을 판단합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학업을 계속 이어갈 아이들과 기술이나 전문직으로 나아갈 아이들을 구분, 각각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합니다.

공부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대학교 진학을 위한 수업들을 듣게 되고, 기술·전문직 등으로 진로를 잡은 아이들은 특화된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굳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되는 사회적·정서적 기반이 마련된 국가들이라 가능하다고 봅니다.

교육학은 하면 할수록 단순해집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만 하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크리스천 부모와 사역자들이 교육을 잘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니까요. 세상은 하나님을 안 믿으니 진로교육이 어중간하고, 잘 될 수가 없습니다.

해외에서도 이 유형별 검사를 받으러 찾아오시기 때문에, 전도용으로 잘 활용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진로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외국도 방향을 정해주는 정도입니다. 더구나 미국은 진로교육에 있어 아직 후진국입니다. 독일 핀란드는 초 5·6학년 때부터 공부할 아이랑 기계 만질 아이를 정해주긴 하지만, 구체적 솔루션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 구체적 솔루션이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외국에도 없는 솔루션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에서 만든 걸 선호하고 더 낫게 보는 영향이 있다. 그러한 결과주의 대신, 하나님 주신 콘텐츠들을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우리 청소년 교육의 근본 문제는 입시제도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는 학생 개개인의 성향,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물리적 여력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그렇다 보니 소위 ‘공부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만 유리한 입시 형태를 갖출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입시 제도에 잘 맞는 재능을 가진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그렇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면 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하고, 나아가 ‘명문대’에 가야 한다는 세상적 가치관 때문에 이러한 입시제도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식의 교육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을 자라게 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교육에서부터 실천되어 세상교육을 바꾸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크리스천 부모들의 마인드 변화가 시급합니다.

1960-70년대에는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세상문화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사고체계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진리, 복음에 대한 사고 아래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갔습니다.

이제 교육도 하나님이 우리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주신 꿈을 찾게 하고 펼치게 해줄 때, 세상이 정한 틀이 아닌 하나님이 계획하신 뜻 안에서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본 문제는 부모의 욕심도 있겠지만, 설교와 목회 방향, 세속적 가치관 아닌가요.

“명문대 합격하고 대기업에 취업하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간증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거나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오직 이것만 ‘복’이라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해서 그러니 더 기도하라고 부추기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언제부턴가 기복적인 설교에 기뻐하고 은혜받고, 세속적 가치관이 주는 복을 하나님의 축복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생겨났습니다. ‘복을 구함’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라, 그 ‘복’이 하나님께서 아이에게 주시고자 계획하신 복인지, 아니면 부모가 욕심으로 구하는 복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교회가 이것을 제대로 가르치고 이끌어야 한다고 봅니다.”

-목사가 되신 이유도 궁금합니다.

“청소년들, 대학생들, 직장인들을 비롯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성향과 재능을 찾아주는 진로적성 컨설팅을 하면서,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전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해 주는 일을 함께 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든 믿지 않는 자든 누구에게나 창조 목적을 가지시고 각자에게 재능을 심어주셨습니다. 그것을 찾게 되면 자신의 존재가치, 삶의 목적과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창조주이신 하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알고 싶어집니다.

그렇다 보니 불신자들이 컨설팅을 마치고 나면 주님을 영접하고 싶다고 하고, 기도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기신자들도 마찬가지이고요.

지금까지 하나님이 지으신 대로 교육하자는 내용을 갖고 교회와 세상에서 특수사역을 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이렇게 전도한 분들이 1천여명이 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진로적성 교육’이라는 재능과 도구를 통해 영혼구원의 사명을 주셨음을 깨닫고,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원장님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모태에서부터 계획하시고 심어 주신 성향과 재능을 어떻게 발견하며, 저마다의 잠재력에 맞게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교육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하게 되는지를 알려 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하며 살아온 20년입니다. 그 초심 그대로, 주님 주신 그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제 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