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설교(마태 6:25-2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또는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아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공중의 새를 보아라.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 들이지도 않으나,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 그것들을 먹이신다.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않으냐?"

먹고 마시고 입을 걱정일랑
일체 그만 두라는 말씀이 가능한 것은
단 한 가지입니다.
우리의 목숨을 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목숨을 지켜 주시지 않겠느냐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이 완전한 신뢰만이
염려와 근심으로부터
우리를 완전히 벗어나게 합니다.

사람들의 염려와 근심과 걱정의 밑바닥엔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부족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입고 사는 일이
자연과 멀어진 인위적 사회제도와 시장의 원리와
공업 생산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때에 따라 비를 내려주시고, 햇빛을 주시며,
넉넉히 먹여 주신다는 경험이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사회적 관계에 매달리게 되어서
사람에게만 매달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철 따라 비를 내려주시지 않고,
해가 뜨지 아니한다면 씨 맺는 모든 곡식들은
더 이상 먹을 것을 우리에게 주지 않을 것이며,
모든 생명체는 이 땅 위에서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나 시장 경제의 원리나 공업도
모두 이 우주와 지구를 운행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은총의 바탕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해야 합니다.

만일 우주 물리학자들에게 내일 아침 해가 뜰 것인가를 묻는다면,
예라고 말하지 않고 확률로써 말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하늘과 땅과 우리의 생명이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2005.09.30. 다시 묵상함. 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