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독교인,
▲인도 기독교인.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예배를 드리던 10여 명의 목회자가 가족들과 함께 체포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및 중남미 등 20여개 국에서 박해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CSW)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주 당국의 단속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다음 날 10명의 목회자들 뿐 아니라 3명의 신자들을 체포하고, 지역의 다른 목회자들에게도 경고를 보냈다.

CSW의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총재는 성명을 발표하고 “경찰의 자의적인 체포는 법치에 어긋난다. 인도 정부는 현재 구금된 모든 목회자들을 석방하고, 모든 인도인들의 신앙의 자유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CSW에 따르면, 바하반 램(Bahavan Ram) 목사와 카리야바르(Kariyabar)에 소재한 그의 교회는 힌두교 민족주의자 단체들이 ‘램 목사가 사람들을 개종시키고 있다’고 고소한 후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예배를 방해받았다.

인도의 일주 주에서는 강제 또는 유혹을 통해 누군가를 개종시키는 일을 범죄로 간주한다.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은 이같은 강제 개종법을 이용해 일부 기독교 목회자들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해왔다.

그러나 램(Ram) 목사와 교인들의 경우, 경찰은 이들이 강제 개종을 시켰다는 고소를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고 체포되지 않았다.

잔푸프(Jaunpur)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난헤랄(Nanhelal)목사는 최근 교회를 수리하던 중 여러 명의 경찰들을 만났다. 그의 교회를 찾아온 그들은 예배를 계속 드릴 경우, 심각한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스트리 나가르 칸푸르(Shastri Nagar Kanpur)에서는 한 무리가 어셈블리 오브 빌리버스 교회( Assembly of Believers Church)에 들이닥쳤고, 주일 예배를 중단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CW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과 9월 18일 23명의 목회자와 가족들이 임의로 체포되거나 구속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기독교세계협회의 사잔 케이 조지(Sajan K. George) 회장은 카톨릭 매체인 아시아뉴스(Asia News)와의 인터뷰에서 “우타르 프라데시에서 힌두교 급진파들이 무고한 오순절파 교인들을 상대로 혐의를 조작했다”고 밝했다.

조지 회장은 “우타르 프라데시 내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급증하고 있다. 오순절파 목회자들과 기독교 단체들은 계속되는 급진적 요소들과 경찰의 감시 아래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명의 오순절파 목회자가 강제 개종 혐의로 체포됐으며, 작년 12월에는 우타프 프라데시 주의 7명의 목사들이 같은 혐의로 체포됐다.

인도는 오픈도어즈(Open Doors)가 발표한 2018년 박해국가순위에서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