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산상설교에서
기도를 이렇게 가르쳐주셨습니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내밀한 진실일수록
은밀히 주고받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속삭이게 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속삭임입니다.
거룩한 영과 영이 만나는 사랑입니다.

그러니 남들에게 보이려고 하는
기도는 영적 변태입니다.

기도는 은밀히 골방에서
진실하게 중언부언하지
말고 간절하게 간결히

그리고 구하기 전에 다 아시니,
오직 믿고 아뢸 일입니다.  
<2005.09.24. 다시 묵상함. 연>

<오늘의 단상>
이미 받은 복을 헤아릴 눈은
그 어떤 절망에서도 희망을 봅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