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납치한 여학생 110명 중 1명만 석방 거부… 이유는?

이지희 기자 입력 : 2018.09.19 16:26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 거부했기 때문”

보코하람에 납치된 레아 샤리부
▲110여 명의 여학생과 함께 보코하람에 납치된 레아 샤리부(15)는 이슬람교로 개종을 거부하여 현재까지 인질로 붙잡혀 있다. 생존자 중 석방이 거부된 사람은 레아 한 명 뿐이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납치된 나이지리아 그리스도인 여학생이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아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가 18일 밝혔다.

지난 2월 19일 다치 시 국립여성과학기술대학 여학생 110명은 학교를 급습한 보코하람에 납치됐으며, 이 중 104명이 3월 21일 풀려났다. 5명은 감금 기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레아 샤리부(15)는 생존자 중 유일하게 석방이 거부되고 있다.

보코하람은 2014년에도 치복 시에서 300여 명의 크리스천 여학생을 납치하여 협상 후 200여 명만 풀어주고, 나머지는 행방을 알지 못하고 있다. 보코하람은 그동안 종교 청소라는 명목으로 수천 명의 크리스천에 납치, 살해해 왔다.

최근 납치범들은 레아의 목소리를 녹음해 아버지 나단 샤리부에게 보내왔다. 나단 샤리부는 BBC방송에서 "우리 딸 목소리가 맞다"며 "전에는 그 애가 살아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폴리 현숙 대표는 "레아는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에 200일이 넘게 붙잡혀 있다"며 "레아 샤리부 납치 사건과 같은 일들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나이지리아 남부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종교적인 자유가 있지만, 그곳엔 여전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많다"며 "알카에다나 IS와 연계된 테러 조직 보코하람이 기독교인을 정기적으로 공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슬림 풀라니족이 기독교인 마을을 점점 더 자주 공격하고 있는데 배후에 보코하람이 있다고 추청된다"고 주장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샤리부 가족처럼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 형제자매를 위해 13년 넘게 일하고 있다. 폴리 현숙 대표는 "보통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핍박받는 형제자매들의 고통에 대해 듣게 되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해보거나 즉각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며 "하지만 아프리카 수단에서 1년 넘게 감옥에 갇혔던 순교자의 소리 지도자 한 사람은 '모든 감옥의 열쇠는 하나님이 갖고 계시다'는 진리를 일깨워주었다"고 말했다.

폴리 대표는 "우리는 레아 샤리부와 나이지리아 교회를 위해 날마다 신실하게 기도해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레아가 구금된 사건마저도 선하게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굳게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아 샤리부 사건의 최근 소식과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박해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한국 VOM의 '하나의 교회로 살기 시리즈' 나이지리아 편(https://vomkorea.com/country-profile/nigeria)에서 볼 수 있다. 한국 VOM 홈페이지(https://vomkorea.com)에서는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세계 70여 국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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