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일은 마음의 일입니다.

그 마음 중에 높은 순수에 이르면
어떤 마음에 이르겠습니까?
슬퍼하는 마음입니다.

미워하지 말고
분노하지 말고
슬퍼함에 이르십시오.

깊은 어머니 마음은
자식의 잘못을 보고

분노하지 않고 슬퍼합니다.
그 마음이 순수함과 깊음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모성입니다.

예수께선 십자가에 달려 고통을 겪을 때에
조롱하고 창으로 찌르는 이들에게
미움도 분노도 가지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도무지 모른다며
가엾고 슬픈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지니신 모성입니다.

가해자를 향해
미워도 하지 말고
분노도 하지 말고
그의 죄악을 보고
슬퍼함에 이르십시오.

나 자신의 죄악을 보고
감추거나 변명하지 말고
깊은 슬픔에 이르십시오.

이러한 이들은 복이 있나니,
근원으로부터 오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것입니다.
<2005.9.14. 다시 묵상함. 이주연>

<오늘의 단상>

좁은 문으로 들어가십시오.
멸망의 문은 넓고 생명의 문은 좁습니다.
<이주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