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기획’? 교회력도 일종의 좋은 기획 프로그램 아닐까

입력 : 2018.09.14 13:33

[채윤성 목사의 ‘교회’ 예배기획 이야기] (1) 예배를 기획한다고?

올포워십 채윤성
▲채윤성 목사.
기획(企劃, plan): 일을 꾀하여 계획함

‘예배’와 ‘기획’이라는 단어는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것이고, ‘기획’은 뭔가 인간적인 것 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역사를 뒤돌아보면 이 세상도 하나님의 철저한 섭리(또 다른 표현으로는 기획) 속에 만들어졌으며, 성경에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도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 아닐까?

조금 돌려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매주 지키는 교회력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부활 신앙을 중심으로 구성된 좋은 기획 프로그램이 아닐까?

우리 믿음의 선진들이 드렸던 ‘회당’ 예배와 ‘성막’ 예배에서도, 예배에 대한 정해진 순서와 내용이 있었다. 모든 것을 정확히 다 알 수는 없지만, 그것에는 다 나름대로의 ‘규칙’이 있었다. 지금의 ‘큐시트’라는 형태가 없었을 뿐, 당시의 예배에 대한 신학적 관점에 따른 예배 순서에 그에 관련된 준비가 있었다.

지금도 그 어떤 교회든 ‘주보’를 보면 예배의 순서와 예배 시작 시간이 있다. 그리고 각 순서에 따른 직관적 또는 암묵적으로라도 할당된 시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의 만찬을 할 때면 집례자와 분잔, 분병에 따른 위치가 정해져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정해진 동선으로 움직이며 분잔과 분병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교회에서 앞으로 드려지는 예배, 곧 다가오는 주일예배로부터 추수감사절, 성탄절 예배 등을 준비한다. 그 때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그 무엇인가를 통해 성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 고심하면서 순서를 준비하고 쓰여질 곡을 선곡하고 메시지를 준비한다. 이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기획이며, 그것이 예배기획인 것이다.

특별히 앞으로 나누고자 하는 ‘기획’의 대상과 내용은 ‘교회’의 예배 기획에 대한 부분으로. ‘교회’에서의 예배 기획은 어떤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도 아니며, 어떤 개인을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 되어서도 안 된다. 지금 드리는 예배를 더 잘 준비하기 원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함께 나누어 보려고 한다.

채윤성 목사(edit@all4worship.net)
교회 예배사역을 지원하는 ‘올포워십’의 대표이자, 이에 관련한 ‘올포워십매거진(all4worship.net)’ 편집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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