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중앙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중앙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성두·임순자 목사, 이하 비대위)가 13일 오전 서울중앙교회 은혜성전에서 '중앙총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도회는 임순자 목사의 사회로 신성자 목사의 기도, 이성모 목사의 성경봉독, 류금순 목사의 설교, 합심기도, 박성두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2부 순서에서 비대위 공동위원장으로 박성두 목사와 임순자 목사를 추대했다. 또 이근생 목사(고문단장)가 헌법적 문제를 진단하고, 이관식 목사가 경과 및 향후 일정을, 김영명 목사가 재정 문제를 각각 발표했다.

비대위는 지난 6일 진행된 예장 중앙 총회에서 임원 선거가 파행으로 치닫자, 이를 바로잡고 교단의 안정을 되찾고자 출범했다. 당시, 지난 1년간 총회장직을 수행했던 이건호 목사 측이 임의로 임시의장을 선임해 선거를 치른 것에 항의해 총대들이 집단 퇴장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한국교회 중견 교단으로 자리매김해 온 예장 중앙 총회가 일부의 불법으로 인해 위축될 수 없다는 점에 뜻을 같이 하며 한 마음으로 교단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많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요한복음 12:24~26)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류금순 목사는 "지금의 교단의 상황이 참으로 가슴 아프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하나님께서 지금 쭉정이와 알곡을 가리고 계신다. 우리가 처음 가졌던 그 순수한 신앙과 기도를 회복해야 한다. 중앙 총회의 새 역사는 이제 시작이다.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하나님이 쓰시는 총회가 되기 위해 △법과 정의가 세워지는 총회를 위해 △상처받은 교역자들의 회복을 위해 △임마누엘 신앙으로 하나되는 총회를 위해를 뜨겁게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