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막훈련원
▲어린 양을 잡는 모형.
“광야 성막 체험은 귀로만 듣던 말씀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성경을 온 몸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보혈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바르는 것입니다. 십자가 보혈의 은혜를 체험해야, 나태하고 안일한 신앙이 살아납니다.”

광야 성막과 한국 근대사를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국제성막훈련원(원장 김종복 목사)이 개원 2년째를 맞았다.

국제성막훈련원은 ‘한국교회 성막 부흥사’로 알려진 김종복 목사가 충북 괴산 소수면 화산재로 363번지에 한국 최초로 설립했다.

운동장에 자리잡은 광야 성막은 구약 시대 이스라엘 광야 성막을 완벽 재현했다. 실제 크기로 제작된 성막에서 관람객들은 양의 문을 시작으로 번제단, 물두멍, 성소, 지성소까지 체험할 수 있다.

성막은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역사를 오감으로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신앙을 고백하고 감격을 경험하도록 이끈다.

국제성막훈련원에는 지난 2년간 전국 2천 교회와 2만여명의 목사와 성도들이 방문했다. 훈련원 광야 성막을 체험하고 가장 크게 은혜받은 사람은 김종복 목사 본인이라고 한다. 성막을 통해 비로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새롭게 거듭났다는 것.

국제성막훈련원
▲성막의 모습.
믿음의 가문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아들까지 4대째 믿음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목사가 되고, 일찍부터 부흥사로 전국을 다니며 부흥회를 수만여 회 인도했다.

“세상에서 가장 예수를 잘 믿고, 복음 사역에 헌신한다고 자부했습니다. 그 날, 성막 청소를 하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전까지….”.

2017년 9월 어느 날, 새벽부터 성막 구석 구석을 청소하고 있었다. 국제성막훈련원은 3천평 대지에 위치하고 있어, 하루라도 관리하지 않으면 엉망이 되기 때문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해도, 정리할 것이 수두룩하다.

청소를 하다 말고, 갑자기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성막을 짓고, 한국 근대사 자료들을 모으지만 않았어도 일생 편안하게 목사로 사역할 수 있었을텐데….’

지금이라도 수만 점에 달하는 근대사 자료들을 팔면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었다. 그래서 자리에 주저앉아 하나님께 한탄했다. 그러던 그때, 갑가지 강력한 빛이 눈에 비췄다. 빛이 너무나 강력해 꼼짝할 수 없었다. 하나님의 빛에 두려워 떨었다. 빛 속에서 한 음성이 들렸다.

국제성막훈련원
▲원장 김종복 목사.
“내가 너를 끝까지 지켜보리라.”

처음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다. 그 순간 속에 있는 허물과 죄악이 쏟아져 나왔다. “하나님, 저는 사기꾼 목사였습니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 진실로 믿음이 없으면서도 모든 것을 믿는 척, 부흥회를 할 때마다 소리만 치면 은혜가 임하는 줄 알고 목소리만 높인 것 등을 울면서 회개했다.

“하나님, 이제 저는 사찰 김종복 목사입니다.”

그날 이후 김 목사는 변화됐다. 더 이상 껍데기에 연연하지 않았다. 구속의 은혜를 알기에 온 몸으로 피를 토하며 설교하고, 예수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쏟아졌다. 오늘 살아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광야 성막을 보러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요구와 표정이 전에는 짐이었지만, 이제는 이것조차 감사하다. 원망과 불평이 감사의 찬양이 됐다.

국제성막훈련원은 이제 완성됐다. 광야 성막을 중심으로 유대 생활상, 기독교 미술관, 한국 근대사 체험관이 재정비되면서 누구든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성막으로 들어가는 문은 오직 하나다. 다른 곳은 울타리로 막혀 있어, 누구든지 성막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의 문’으로만 들어가야 한다. 관람객들은 구원의 문이 오직 하나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번제단 앞에서는 자신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양을 잡아 죄를 불사른다. 어린양의 피로 구속 받았음을 감사하며 죄와의 단절을 선언한다. 물두멍에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손과 발을 씻는다.

성소로 들어가면 진설병, 금등대, 금향단이 기다리고 있다. 예수 믿는 우리가 매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마음에 새기게 된다. 휘장을 지나 지성소로 들어가기 전, 관람객들은 긴장에 빠진다. 지성소는 하나님이 임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대제사장도 1년에 단 한 번 대속죄일에만 들어간 곳이다.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는데, 그 안에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 만나, 그리고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들어있다.

지성소의 신앙을 각인시키기 위해, 담임목사는 하얀 세마포 예복을 입고, 성도들을 안수한다. 어린 양의 보혈로 구원 받았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성도들은 불빛 속에서 오직 십자가 예수님만을 바라보게 된다. 지성소 집회는 성령의 강력한 임재를 체험할 수 있고, 치유와 응답의 역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성막뿐 아니라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숭배한 금송아지, 웃사의 법궤, 모세의 놋뱀 등도 설치돼, 불평과 부주의 신앙을 경고한다.

성막을 통해 김 목사는 신앙생활에 중요한 4가지 사역을 회복시키고 있다. 감사와 예배, 사명과 목회자의 권위 회복 등이다.

국제성막훈련원
▲교실로 꾸며진 한국 근대사 전시장소.
국제성막훈련원에는 광야 성막뿐 아니라, 한국 근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만 점의 자료들도 전시돼 있다.

학교 건물 속 교실마다 농기구, 옛 다방, 잡지, 전화기, 학교 추억 소품, 짚공예실, 옛날 부엌 이야기, 병영 추억, 베틀 방, 안방 이야기, 혼례방, 추억의 영화와 음악 등 70개 테마의 민속품 수만 점이 전시돼 있다. 운동장에도 민속품들이 테마별로 있어 생생한 문화생활을 엿볼 수 있다.

처음에는 취미로 모았지만, 어느 날 기도 중 “이 소품들을 복음 증거에 쓰겠다”는 확신을 얻고, 부지런히 전국을 돌며 소중한 자료들을 모았다고 한다. 이 민속품들은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또 40개의 화폭에 그려진 60여점의 성경 일대기 성화, 50여점의 기독교 역사 사진관 등도 볼거리다. 천지창조부터 사도행전의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너무 쉽게 잊어버립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성막과 우리 근대사 민속품들은 역사요, 신앙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이것을 다시 보고, 느끼면서 잊어버렸던 우리의 모습을 다시 찾는 것입니다. 신앙의 본질을 찾고 첫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르치는 것보다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입니다.”

국제성막훈련원에는 유대 광야성막과 한국 근대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역사 교육장이다. 성막을 통해 구속의 은혜를, 근대사를 통해 역사와 추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누구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감동과 재미가 넘치는 곳이다.

김종복 목사는 한국교회 성막 전문 목사다. 강문호 목사와 함께 1990년 곤지암수양관에서 성막을 1/5 사이즈로 실내에 처음 만들었다. 더 큰 감동을 전하기 위해 실제 크기가 필요함을 깨달은 김 목사는 2000년 4월부터는 오산 광은기도원에 실제 사이즈로 성막을 제작했다. 그러다 2010년 부여로 내려가 폐교를 리모델링해 ‘바이블 테마선터’를 개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3년 6월 6일 폐교에 광야 성막을 건립하기로 계약하고, 2014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7년 8월 국제성막훈련원을 오픈했다(관람 문의: 010-9272-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