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네트워크(의장 김동영 목사) 주최로 교회의 청년 공동체 ‘다시 세움’을 위한 제언 포럼이 오는 9월 29일(토) 오후 5시 서울 양재동 생각의정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청년 공동체를 다시 세우기 위해,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함께 고민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날 포럼은 1부 문화나눔 콘서트, 2부 기독교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발표, 3부 한국교회 목회자에게 청년이 묻다 토론회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2부 발표에서는 김철원 청년(고려대 행정학과)과 김제우 청년(서울대 정치외교학부)이 각각 나선다. 이들은 바람길교회 청년들이 자체 실시한 ‘기독교에 대한 청년들의 의식조사’ 설문 결과와 그 분석 자료를 발표하게 된다.

3부 토론은 송용석 청년(바람길교회 청년공동체 회장) 진행으로 김동영 목사(바람길교회), 김종일 목사(동네작은교회, 개척학교 숲), 박광영 목사(바다교회), 박하승 집사(Mind Most 대표), 오동수 박사(원문과 설교 발행인) 등이 패널로 나선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인 10.5%를 기록했으며, 무려 73%가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취업난과 저소득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높아지면서, 연애·결혼·출산 등 당연히 누려야 할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치처럼 여기고 있다.

청년사역네트워크 측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청년들에게 쉼과 안식처가 되지는 못할망정, 동일한 사회적 고통에 더해 교회 봉사라는 명목 아래 또 하나의 짐을 얹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신앙에서 힘을 얻기를 기대한다. 한국교회의 급격한 성장은 어려운 경제성장기 가운데 힘들고 지친 몸을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견뎌내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청년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기보다, 오히려 교회를 외면하고 떠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네트워크 측은 “청년 복음화율 ‘3%시대’라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대학가 선교 단체들은 회원 모집에 지쳐 하나둘 캠퍼스 사역을 줄이고 있다”며 “여러 교단들과 교회들이 ‘청년 세대의 위기’를 말하면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들의 마음과 상황을 전혀 담아내지 못한 채 청년들의 실제 고민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들만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게다가 각종 언론을 통해 드러나는 교회의 폐쇄성과 목회자들의 윤리적 타락 문제로, 교회는 더 이상 권위 있는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한 채 오히려 비난과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청년들의 복음 전도에 되려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그동안 이러한 현실 속에서 근본적 해결방안을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이에 바람길교회 청년들은 직접 거리로 나섰다. 교단이나 교회의 정책으로 이루어지는 대안이 아닌, 현장 속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의 눈높이에서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해 보자는 취지로, 청년들이 많이 찾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청년 200여명에게 ‘기독교에 대한 청년들의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크게 ①종교와 지도자에 대한 인식 ②술과 담배, 동성애 등 사회적 이슈 문제 ③교회에 대한 인식과 전도 방법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설문 조사 결과, 청년들 중 80%는 기독교가 사회적 배타성이 높다고 판단했고, 56%는 ‘목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네트워크 측은 “설문 결과들을 바탕으로 바람길교회 청년공동체는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선배들에게 제언 포럼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희망을 잃어버린 교회를 향해 청년이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될 포럼에서 청년들은 자신들의 신앙적 위기의 해법을 교단과 교회 지도자들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원인을 고민하고,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교회 현 상황에 대한 물음과 개선 방향들을 함께 토의하고 나누며 해결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포럼을 통해, 앞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청년들이 미래 교회을 세우는 데 있어 주체적인 정책 참여자로 세워지길 소망한다”며 “나아가 한국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교회다운 교회로 다시 세워지는 일에 우리 청년 세대들이 중요한 원동력으로 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년사역네트워크 제언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