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침내 드러난 퀴어축제의 민낯

입력 : 2018.09.09 07:46

“유독 동성애 반대는 왜 곧바로 ‘혐오’가 되나?”

동성애자를 비롯한 LGBTQ 진영이 ‘퀴어축제’를 전국 곳곳에서 개최하고자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일 인천에서도 퀴어축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축제를 추진했다.

이날 인천 퀴어축제는 ‘열렸다’기보다 ‘시도했다’, ‘강행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퀴어축제 조직위원회 측은 동인천역 북광장에 장소 사용을 신청했으나, 관할 동구청에서 안전상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소 허락을 받지 못하자, 관할 경찰청에 집회 신고를 한 뒤 축제를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지역 주민들은 당연히 퀴어축제를 허가받지 않은 ‘불법집회’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 기독교계도 마찬가지다. 이날 현장에서는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퀴어축제는 LGBTQ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나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 친목을 다지고 소위 스스로 억눌려왔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행사이다. 각 지역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고 교통이 혼잡한 중심 지역에서 해야 할 필요성이 딱히 없어 보인다. 즐기기 위해 넓은 장소가 필요하다면, 체육관이나 학교 등을 빌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은 무엇 때문인지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두 지나다니는 개방된 곳, 그리고 지역별로 상징성 있는 곳들만 골라서 장소 신청을 실시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서울시청 앞 광장이다. 서울 지역에는 이곳 말고도 그들이 축제를 벌일 곳이 아주 많고, 실제로 그들은 광장에서 행사 후 다른 곳에 별도로 모여 ‘그들만 모여서 할 수 있는 진짜 축제’를 또 다시 갖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반대자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들이 축제를 누릴 자유가 있다면, 시민들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그들의 그런 낯뜨거운 행위들을 보지 않을 자유도 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우리나라 헌법 역시 모든 국민들에게 무제한의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헌법 제37조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만약 일반 시민들이 퀴어축제가 열리지 않는 다른 어떤 날, 그들이 축제 때 입고 나온 똑같은 복장과 분장을 하고 나타난다면,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 다음 날 신문이나 방송에 등장할 것이다. 경범죄로 경찰서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곧 그들은 ‘축제’와 ‘소수자’,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마치 ‘해방구’ 같은 엄청난 특혜를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전이나 기타 이유로 장소를 내주지 않으려 할 경우 ‘소수자에 대한 횡포 내지는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행사를 강행한다. 구청에서 허가하지 않은 행사를, 집회 신청 후 강행한 것은 국가 권력과 지자체, 지역 주민들에 대한 도전이다. 결코 다수 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더구나 이들은 ‘자유’와 ‘인권’을 기치로 축제를 열면서,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그들에 대한 자유로운 촬영은 허가하지 않는다. 언론사들도 ‘등록’ 후 촬영해야 한다. 특히 기독교계 언론들은 출입금지를 당하기 일쑤다. 부스에는 일반 시민들은 접촉할 엄두도 내지 못할 글로벌 기업들과 주한 대사관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일반 언론들의 퀴어축제 보도는 ‘소수자들의 축제 장소, 기독교인들의 막무가내식 반대’로 요약된다. 정당하고 논리적이며 평화적인 반대 운동에도 조건반사적으로 ‘혐오 세력’이라는 용어부터 들이댄다. 일부 소위 ‘인권’을 사랑하는 기독교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민주 사회에서는 모든 사안에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인데, 유독 동성애 반대는 왜 곧바로 ‘혐오’가 되는 것인가? 오히려 동성애자들과 친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나 친이성애자들을 혐오하는 것 아닌가?

이쯤 되면, 그들이 정말 이 사회의 ‘소수자’가 맞는지 궁금해진다. 오히려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다수 시민들이 점점 미디어와 소위 ‘인권 세력’에 의해 핍박당하는 ‘소수자’가 되어가는 것 같다.

인천퀴어축제
▲반대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통해 인천퀴어축제를 규탄하고 있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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