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키리
▲조셉 키리. ⓒECSS/ACNS
남수단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던 기독교 청년이 괴한의 총에 맞아 숨지자 현지 교계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자선 단체 ‘어크로스’(Across)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하던 조셉 키리(Joseph Kiri)는 가슴에 총을 맞은 후 현장에서 사망했다. 

어크로스의 엘리사마 와니 다니엘(Elisama Wani Daniel) 사무총장은 “차량의 운전자가 인근의 군초소로 피했고, 그곳에서 군인들이 키리의 시신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ACNS에 따르면, 지난 2일 수 많은 젊은이들이 키리의 집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다.

남수단 대주교인 저스틴 바디 아라마(Justin Badi Arama) 사제는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와 나는 이 지역의 청년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던 조셉 키리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우리는 그의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 또 양측이 휴전을 지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남수단성공회 존 아우구스티노 루모리(John Augustino Lumori) 사제는 “키리가 매우 재능이 있고 순수하고 활기찬 소년이었다”며 “그의 죽음은 전체 남수단성공회의 큰 손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남수단은 현재 수년 동안 이어진 내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사회간접자본은 거의 파괴되었고, 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약 250만 명의 시민들은 이웃 국가로 대피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살바 키르 대통령의 정부군과 리엑 마샤르가 이끄는 반군 사이에 휴전 협정이 체결된 후 일부가 고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직 협정이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광범위한 폭력과 불안이 남아있는 상태다.

아라마 사제는 최근 ACNS와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평화는 진리, 화해, 그리고 용서 안에서 표현될 필요가 있다. 최근 카르툼에서 체결된 협정을 매우 환영한다. 그러나 교회로서 우리는 평화가 종이에 새겨진 어떤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평화는 종이의 서명을 통해 오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실제적인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