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소
▲영화 '시소' 개그맨 이동우가 그에게 눈을 기증하겠다던 임재신 씨 ⓒ영화 시소

프로레슬러 이왕표의 별세로 이왕표 선수가 개그맨 이동우에게 망막 눈을 기증하겠다는 유서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개그맨 이동우는 방송인으로 신혼으로 인생의 전성기를 달리던 때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기 시작했다. 망막색소변색증은 희귀병으로 망막에 존재하는 시세포가 유전체적 영향으로 퇴행하면서 발병되는 질환이다.

이동우는 절망에서 빠져나오는데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이동우는 자신을 어둠에서 끌어낸 것은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친구라고 말했다. 크리스천인 그는 "장애를 얻고 나서 단순하고 교만했던 제가 생각도 많이 깊어지고 남의 입장을 생각하는 여유도 갖게 됐다.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은 의미가 없다. 이웃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눈을 얻었다"고 했다. 그가 망막색소변색증으로 완전히 시력을 잃고 방황하던 중에 한 사람으로 연락을 받았다. 이동우는 "라디오 생방송에 가려고 차에 탔는데 매니저가 울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 눈을 형에게 주겠다"고 했다. 매니저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숨을 못쉴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이동우의 사연을 TV를 통해서 접했다고 했다. 그 사람은 근육병으로 서서히 몸을 못 가누다가 이젠 두 눈만 온전히 남은 임재신씨였다. 임씨는 "나에게 남은 5%를 이동우씨에게 주면 그의 삶이 100%가 되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기증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로도 알려졌다.

이동우는 자신에게 망막기증의사를 전한 임재신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시력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전부가 아닌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세상에 대해 깨달았다고 했다.

한편, 이동우는 1993년 개그맨을 데뷔했다. 최근에는 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선교방송을 하고 있으며 창작뮤지컬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장애인이 여러분 곁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절망과 갈등을 딛고 일어서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신어 세상에 나온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