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세례와 선교
예수의 세례와 선교

김영심 | 엠씨드 | 235쪽 | 18,500원

현대 교회의 위기가 ‘세례의 소외’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을 담은 <예수의 세례와 선교>가 출간됐다.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성령세례’를 진정한 세례로 여긴 나머지, ‘물세례’를 구원 이후 하나의 겉치레 의식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경시하는 이 물세례가 바로 성령세례임을 논증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다변화로 기독교는 본의 아니게 목회와 선교를 별도로 여기는 이원론적 사역을 펼치고 있으나, 저자는 “본질상 목회와 선교는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세례’가 있다.

저자는 “목회의 변질에는 세례의 변질이 따라오고, 선교의 변질 역시 세례의 변질이 수반된다”며 “반대로 목회와 선교의 회복은 세례의 위상과 지위의 복권으로부터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책에서는 구약과 신약에 등장하는 세례, 그리고 2천년 기독교 역사 속 세례, 특히 급진주의로서 재세례파 등을 소개한 뒤, 세례를 통한 교회의 일치와 목회자들의 선교, 세례를 받은 성도들의 삶으로서의 선교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에 들어 세례라는 이 강력한 의식은 보편화된(catholic) 관념에 함몰되고 말았다는 점에서, 중세 교회로 회귀한 일면이 있다”며 중세 말기 등장한 재세례파를 심층적으로 파헤침으로써 오늘날 바람직한 세례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 있다.

저자는 ‘질병치유의 사례 연구를 통한 선교와 과제’라는 주제로 전주대에서 석사 학위를 따낸 뒤, 지난 2005년 대전에서 겨자씨교회를 설립하고 ‘세례의 본질과 선교적 함의’라는 제목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과 체계화를 중점 사역으로 삼고 실천목회와 이론의 조화를 소명을 여기고 있으며, 2015년 태국에 메솟겨자씨교회와 선교센터, 직업기술학교와 기숙사 등을 건립했고, 2016년에는 미얀마 타키투병원 협력 지원사업을, 2017년에는 일본에 후쿠시마 겨자씨교회를 설립하고 볼리비아에 리버트리스쿨 기숙사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