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회자 여름산타
▲‘여름산타’가 되어 시민들에게 선물을 나눠 준 원로목회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사랑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에 시민들의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 지난 14일 오전. 산타복장을 한 원로목회자들이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앞에서 마스크 팩과 음료수, 떡, 전도지 등이 담긴 선물을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선물했다.

이날 산타로 변신한 80여명의 원로 목회자들은 산타 모자와 하얀 장갑을 끼고 약 1시간여 동안 정성스레 마련한 선물을 나눠주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전도지와 함께 선물을 나눠준 여름산타 원로목회자들은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오늘하루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같은 덕담을 시민들에게 건넸다.
 
이번 행사에 여름산타로 참여한 조석규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대표회장)는 "목회현장에서 은퇴한 목사들이 여름산타가 되어 시민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하며 봉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은수 목사(한국원로목자교회)는 "영적으로 침체되고, 마음에 상처 받고, 지쳐 좌절하는 사람들이 여름산타를 만나 다시 한 번 삶에 용기를 얻고 영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무더운 여름 그리고 가슴까지 시려지는 겨울,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는 앞으로 계속 그러한 분들에게 찾아가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진옥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 상임이사)는 "8월의 여름산타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의미한다. 12월 25일 성탄절은 기쁨과 축복의 날이다. 이처럼 8월에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기쁨과 축복을 듬뿍 받기를 바란다"며 "섬김을 통해 교회가 다시 사회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민족과 열방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태 장로(한국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는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운동은 2015년 겨울 한국기독교원로목회자재단을 통해 원로목회자들이 산타 복장으로 어려운 원로목회자에게 깜짝 선물로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달하면서 시작되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나눔을 통해 시민들에게 말씀과 함께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는 크리스마스, 여름뿐만이 아니라 사랑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활동을 할 예정이다. 2015년 첫 번째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 대작전' 이후 단회적인 이벤트성 산타가 아닌 365일 사랑의 산타가 되기로 재단은 뜻을 모아, '사랑의 원로목회자 산타' 나들이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