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유적 50주년을 맞이하여 사단법인 지리산기독교선교유적지보존연합(이사장 안금남 목사)이 5월 8일 오후 2시 현장에서 감격적인 5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지리산 왕시루봉 선교유적지 50주년 기념예배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사)지리산 기독교 선교 유적지 보존연합(이사장 안금남 목사, 이하 보존연합)에서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존연합은 지난해 12월 25일 전남 구례군청에서 발행된 <과거 보러 가는 길> 사진집 내용 중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시정 노력을 해 왔다.

이 사진집 210쪽과 216쪽에서 선교사들의 ‘수양관’을 ‘별장’이라고 표기한 부분과, 사진 설명에서 ‘향토병 옮을까봐 멀찌감치 지어놓고 자기네들끼리 행복을 향유한 명백한 증거’라고 적시된 부분이 지리산 기독교 유적을 폄훼한 것으로 판단했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보존연합은 구례군청 서모 군수와 작가 정모 씨를 ‘사자명예훼손’으로 순천 검찰청에 고소했고, ‘출판금지가처분신청’도 진행했다.

또 교계 연합기관인 한기총, 한교총, 한기연과 한국교회언론회, 한국대학생선교회 회원 2,260명, 전남대와 조선대 기독교수회 회원 등의 진정서를 순천검찰청에 제출했다.

이에 서 군수는 재임 기간 만료일인 지난 6월 30일까지 군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공개하고, 기존 배포된 책은 모두 회수해 올바른 내용으로 재인쇄해 배포하고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지난 6월 15일 구례군청 청사에서 보존연합 회원들은 책 내용을 검수하는 등 적극적 활동과 함께, 군청에서 잘못을 시인했으므로 왜곡된 역사 설명을 바로 잡는데 주력했다.

보존연합은 “수십 년 동안 지리산 선교사 유적지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 즉 ‘선교사들이 노고단 수양관을 지을 때 조선인들에게 강제노동을 시켰다’거나, ‘이곳이 일제 식민지 잔재’라는 내용에 대해 부당함을 증명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당시 선교사들이 지역민들에게 임금을 지급한 증거자료와, 일제 식민시대 지리산에 머무른 미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일본 ‘신사참배’를 극구 반대했다는 이유로 그들이 세웠던 수피아, 숭일, 영흥, 기전, 매산, 신흥, 영명학교 등이 모두 폐교당하고 선교사들은 모두 본국으로 추방당했던 자료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악의적인 비방을 바로잡기 위해 만화를 제작해 올바른 역사를 알리는 등의 노력을 해 왔다”며 “이런 노력은 지난 2007년 12월 3일 전남도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이후 꾸준히 앞장서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존연합 오정희 상임이사는 사진집의 오류 수정한 뒤, 올바른 역사를 알리고자 구례군 자체 발행 소식지 32-33쪽에 윌리엄 린튼(린튼 가문 2대) 선교사 활동을 다룬 조선일보 보도(2015년 2월 28일자)를 게재했다.

또 구례역 개통에 공로를 세운 로버트 고이트 선교사에 대한 보도 내용(동아일보 1926년 9월 19일)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지리산 기독교 선교 유적지의 가치를 알렸다. 이 소식지는 전국에 13,300부 배포됐다고 한다.

보존연합은 지난 6월 27일 총회를 개최하고, 전남대와 조선대 교수를 이사로 영입하기로 했으며, 6명의 전문가를 이사로 추대했다. 보존연합은 “앞으로도 희생과 사랑으로 신앙의 교훈을 가르쳐 주었던 선교사들을 본받아,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과 선교사 유적지 보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