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요절: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10절)

사람은 크고 작은 환난을 당합니다. 우리가 이런 환난을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욥은 재산을 잃고 자녀를 잃었지만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 후에 욥이 또 다른 질병의 시험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시험은 마치 쓰나미와 같이 밀려오고 욥은 고통합니다. 욥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고통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욥에 대한 자랑

1-3절에 보면 다시 두 번째로 천상의 세계입니다. 하나님이 보좌에 앉으시고, 그 앞에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단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두 번째로 사탄에게 욥을 자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단에게 욥이 재산과 자녀를 잃고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주목하여 보았느냐고 합니다. 욥과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없다고 자랑하십니다.

사단은 까닭 없이 죄도 없는 욥의 재산과 아들을 쳤지만,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였다고 자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욥의 순수한 믿음을 자랑스러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순수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를 주목하여 보시고 귀하게 여기시고 자랑하십니다.

2. 건강에 대해 공격하자는 사탄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꾸올지라.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4-5절)?”

사탄은 하나님께 욥을 두 번째로 시험하자고 제안합니다. 사람에게 소유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합니다. 그 말은 맞는 말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자녀도 재산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탄은 이제 하나님께서 욥의 건강을 치면 욥은 틀림없이 하나님을 욕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탄의 두 번째 시험은 건강을 빼앗아 고통을 지속적으로 주어도 하나님을 경외하느냐는 것입니다. 이런 고통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3. 하나님의 욥에 대한 전적인 신뢰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6절).”

하나님은 욥이 재산을 잃고 자녀를 잃어도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라고 신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욥에 대한 신뢰는 이제 한 차원 더 더 나아갑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는 욥이 건강을 잃어도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라고 욥을 신뢰하였습니다. 차라리 단번에 순교할 때 믿음을 지키는 것이 쉽습니다. 계속되는 핍박의 고통 중에서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이 지속되는 고통 중에서라도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라고 신뢰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욥처럼 그 믿음을 높이 평가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감당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욥이 시험을 극복할 수 있다고 신뢰했기 때문에 사단에게 욥의 건강을 맡겼습니다. 하나님은 다만 욥의 생명을 해하지는 말라고 하였습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욥을 공격합니다. 사단도 하나님의 허락없이 우리를 공격하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머리카락 하나도 떨어뜨릴 수 없습니다. 사단이 강하지만, 사단 위에서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사단이 우리의 삶에 일하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 아래에서만 일할 수 있습니다.

4. 악성 종기 재앙을 받은 욥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7-8절)”.

사탄은 여호와 앞에서 물러나 욥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하였습니다. 심한 피부병이 걸렸습니다. 이 피부병은 애굽 사람들에게 임한 악성종기 재앙과 같습니다.

종기는 원어는 ‘세힌’으로 끓는다, 데우다라는 어원에서 나왔습니다. 피부가 붉게 부풀어 오르면서 극심한 가려움 증세를 느낍니다. 물집이 생기면서 고름이 나오는 병입니다. 사단은 이제는 욥의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욥은 가려워서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었습니다.

5. 욥 아내의 독설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9절)”.

욥의 아내가 욥의 고통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재산을 잃고 자녀를 잃고 병까지 난 것을 보았습니다. 심히 고통하는 욥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믿음을 온전히 지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내는 욥에게 그래도 믿음을 지키겠느냐고 하였습니다. 아내는 욥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자살하라고 하였습니다.

아내는 영적인 동역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편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 사랑 안에서 욥에게 소망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탄은 가장 사랑하는 아내를 통하여 욥의 믿음을 다시 시험하였습니다. 사탄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 우리를 시험합니다. 이렇게 힘들게 사느니 자살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통을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합니다. 자살하는 사람보다 참고 사는 사람이 위대한 사람입니다. 야곱의 아들 유다는 며느리와 잠을 자고 쌍둥이를 낳았지만, 그 고통을 감수하며 살았습니다. 그때 그는 유대인의 조상이요 메시야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6. 화도 받아야 한다는 욥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10절).”

욥은 아내의 말을 듣고 공감하지 않았습니다. 낙심하지 않고 불신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말대로 자살하지 않았습니다. 욥은 자신을 힘들게 하는 아내에게 어리석은 여자라고 그녀의 불신을 책망하였습니다. 욥은 지금까지 하나님께 복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화도 받아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우리에게 복이 필요하지만 화도 필요합니다. 화를 받으면 우리의 믿음이 견고해집니다. 순수해집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게 됩니다. 인격이 성숙합니다. 예수님을 닮아갑니다. 믿음이 정금같이 됩니다. 우리는 환난을 받으면서 환난 받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다채로워서 아름다워집니다.

욥은 고난의 필요성을 알았습니다. 욥은 참으로 엄청난 믿음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우리는 신앙에 죄 없이 받는 고난도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내게 고난 받는 것이 유익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고난을 받으면 못 끊던 죄를 끊을 수 있습니다. 말씀을 깊이 배웁니다. 우리의 믿음이 순수해지고 은혜의 세계에 들어갑니다.

7. 소리 질러 우는 욥의 세 친구

11-12절에 보면 욥의 세 친구가 욥에게 이 모든 재앙이 내렸다 함을 듣고 왔습니다. 이 세 친구는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입니다. 그들은 욥을 위문하고 위로하고자 약속하고 왔습니다. 그들은 욥을 보니 재산과 자녀를 다 잃고 얼굴은 알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소리질러 울었습니다. 각각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리며 머리에 뿌리며 슬퍼하였습니다. 그들은 슬퍼하는 욥과 함께 울었습니다. 사랑은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하는 것입니다.

8. 말없이 함께 함

“밤낮 칠 일 동안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욥의 고통이 심함을 보므로 그에게 한마디도 말하는 자가 없었더라(13절).”

친구들은 욥의 고통이 심함을 보고 7일 동안 한 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고통하는 자에게 가만히 있어주는 것이 위로입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주겠습니까? 그리고 조용히 그를 위해서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아픈 사람에게 여러 말을 하는 것은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그들의 고통에 깊이 동참해 주어야합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도록 기도해 주어야합니다.

오요한
▲오요한 목사.
9. 쓴 맛이 건강에 좋음

우리에게 복도 필요하지만, 화도 필요합니다. 단맛이 필요하지만, 쓴 맛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두 맛을 다 음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것만 먹으면 당뇨에 걸립니다. 씀바귀를 먹고 쓴 익모초 물을 먹으면 식욕이 돋습니다. 우리가 쓴 것도 먹어야 건강해집니다. 입에 쓴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격언도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고난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원하여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숙합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