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새에덴교회 성도 5천여 명이 이번 장년수련회에 참석했다. ⓒ새에덴교회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신 5:3)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성도 5천여 명이 이 말씀을 붙들고 지난 7일부터 10일 오전까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2018 장년여름수련회'에 참석했다.  

'Now Her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첫날 오후 3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각각 3번씩의 새벽(6시 30분)과 저녁(7시 30분) 집회, 충주·의암호 일대를 돌아보는 테마관광 등으로 진행됐다. 각 집회 때마다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져, 새에덴교회 장로이기도 한 가수 남진 씨와, 색소포니스트 안드레 황 씨가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후 수련회는 10일 오전 폐회예배를 끝으로 모두 마쳤다.

새에덴교회는 매년 이 같은 대규모 장년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다. 5천여 명의 성도가 3박4일간 참석하는 수련회는 최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개·폐회예배를 포함해 총 8번의 집회에는 모두 소강석 목사가 강사로 섰다. 그는 '오늘날 여기' 우리에게 세우신 하나님의 언약을 떨리는 가슴으로 선포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 은혜의 특징은 항상 지금, 그리고 여기에 임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현재의 말씀이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지금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되어야 한다"며 "그럴 때 내 안에서 살아있는 말씀으로 역사하고, 그 말씀은 항상 과거의 것이지만 우리의 경계와 거울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수련회는 8일과 9일 저녁집회에서 절정에 달했다. 차분했던 소 목사의 목소리도 갈수록 힘을 더했다. 그는 8일 저녁 '가나안, 비를 흡수하는 땅'(신 11:9~1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가 없으면 우리는 한시도 살 수 없다"고 했다.

소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 땅에 정착했지만 그들의 마음만큼은 광야에서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분의 섬겨야 했다"며 "그럴 때 하나님이 늦은 비와 이른 비를 내려주시고, 가나안 땅이 마침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지난 날 젖과 꿀이 흐르는 삶을 살았다고 해도 소용없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가나안의 삶을 살아야 한다. 비를 흡수하는 땅에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
▲소강석 목사는 개·폐회예배를 포함해 8차례의 집회에서 모두 설교했다. ⓒ새에덴교회
수련회의 마지막 저녁집회였던 9일, 소 목사는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남은 자', 그 거룩한 그루터기와 씨가 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다 망한 것 같았지만 그 망한 이스라엘 안에서 참 이스라엘의 역사와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이뤄가는 거룩한 씨가 있었다"며 "바로 참 이스라엘이다.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이어가게 하셨던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이런 사람은 오직 은혜로 살고 하나님의 언약으로 살았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만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와 복을 누리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이런 참 이스라엘은 정말 교회가 필요로 할 때, 귀하게 쓰임 받는다"고 했다.

남진
▲수련회 각 집회 때마다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졌다. 가수 남진 씨는 새에덴교회 장로이기도 하다. ⓒ새에덴교회
끝으로 10일 폐회예배에서 소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잘 간직하길 당부했다. 그는 "하나님만을 잘 섬기겠노라며, 보이는 돌기둥을 세우며 살아야 한다. 그것은 서약서나 액자, 표구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하나, 보이지 않는 돌기둥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판에 새기는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우리가 아무리 종이와 돌과 기타 세상 물건으로 우리의 증거물을 삼아도, 세상 물건은 없어지고 사라지게 되어 있다"면서 "그러니 진정한 증거물 중에 증거물, 기념비 중에 기념비는 우리의 마음판이다. 그 마음에 새기고 각인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