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선교한국
▲조샘 선교사(인터서브), 김동춘 목사(SFC), 곽미란 선교사(오병이어), 한수아 선교사(MVP, 왼쪽부터)가 ‘한국 선교 미래 이슈’를 나누고 있다. 보안상 한 선교사의 얼굴은 가렸다. ⓒ이대웅 기자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의 흐름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복음의 증거자로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사명을 감당해 왔다. 21세기, 한국교회의 일원인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맞이하고 견인할 것인가?”

제16회 청년학생 선교대회(선교한국 2018 대회) 사실상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시간에는 메인 강의로 ‘한국선교 미래 이슈’가 마련됐다.

이 시간에는 세계 선교의 흐름을 분석하고 한국 선교계 리더들의 의견을 모아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조샘 선교사(인터서브), 김동춘 선교사(SFC 대표), 곽미란 선교사(오병이어선교회), 한수아 선교사(MVP) 등 4인의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지난 2년여간 진행된 논의와 결과들을 소개하고, 미래 이슈와 우리 역할을 3가지 방향으로 제안했다.

3가지 방향성 제안에 나선 조샘 선교사는 “선교계 리더들이 모여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선교란 무엇인가?’였다.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교란 옳은 것인가, 우리의 틀에 갇혀 있지 않나’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선교 운동’이었던 로잔 운동 40년을 꼼꼼히 분석했다”며 “그 결과, ‘선교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정의와 방법론이 40년간 변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1980-90년대에는 타문화권에 복음을 전하고자 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사회적 문제, 불의와 맞서 싸우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선교가 ‘총체적’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조 선교사는 “선교계 리더들에게 현재와 미래 선교계 이슈를 물은 결과, △인구 변화와 복음의 본질 성찰 △통일 선교와 선교적 교회 △교회의 변혁 등을 먼저 꼽았다. ‘전통적 선교 이슈’, ‘to do’ 대신 기독교의 위기와 선교의 인프라 자체, ‘to be’를 고민하고 있었다”며 “이후 △선교 행정과 다문화 선교 △BaM과 텐트 메이킹 △한국적 선교와 정보기술 활용 △공공 이슈 △성령 운동 등 전통적 이슈가 등장했다. 하지만 아직도 복음의 해석과 실제 적용에 있어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들이 함께 만나는 장인 공공(광장)을 많이 고려하고 있지는 못함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선교계 리더 373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100개 이슈를 선정, 이를 3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는 ①‘누가’ 선교할 것인가? 우리 모두(선교의 보편성) ②‘어디서’ 선교할 것인가? 광장에서(선교의 공공성) ③‘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모든 삶으로(선교의 총체성) 등이다. 이후 한 사람씩 이 3가지에 대해 소개한 뒤, ‘각본에 따라’ 서로 질문하고 답했다.

그러나 이 세 가지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선교’인 ‘타문화권 선교’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한수아 선교사는 “한국교회는 해외 선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세워졌고, 어디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열심을 보였다. 여기 선교한국도 타문화권 선교를 기초로 한다”며 “우리는 ‘내 감기가 다른 사람의 암보다 중요하다’고 할 만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살지만,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아픔과 문제를 다 품으신다. 이 땅에서 삶의 문제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인도 콜카타에서 인신매매당해 평생 살아가야 하는 소녀들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선교사는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싶어하시고, 그 나라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증거하고 그 통치 아래 두길 원하신다”며 “선교는 타문화권만으로 제한할 수 없지만, 전 세계를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한국교회에 주신 특별한 열심을 기억한다면 타문화권 선교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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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각 선교단체별 부스가 마련된 곳에서 청년들이 소그룹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1. 선교의 보편성: 누가 선교할 것인가? 우리 모두

김동춘 선교사는 “한국 선교사의 숫자는 감소하고 있다. 더 이상 선교사들의 헌신만으로 한국 선교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 한국 선교는 여기 모인 청년 여러분들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는 여러분 모두가 선교사로 나가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모두가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화율이 5% 아래로 떨어지면 ‘미전도종족’이라고 한다. 한국의 20대 청년들이 미전도종족화되고 있다. 제가 여러분에게 사역하러 가면, 선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선교사는 “우리 주변을 바라보는 것도 선교이다. 얼마나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받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있는가. 복음화율이 높은 나라들에서 정신질환도 많게 나타난다. 자살률을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도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땅에서도 선교할 수 있다. 건국대와 세종대에만 유학생이 4천명이고, 인근에 몽골 국제학교도 있다. 주변이 선교지가 되고 있다. 세계 다문화 인구가 약 6억 5천만명인데, 그 10% 이상이 비자발적 디아스포라이다. 국내 다문화 인구가 250만명이고, 이들 중 무슬림이 20만명이다. 이 땅이 선교지가 됐다. 내가 그들에게 복음을 품고 나간다면 곧 선교사”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북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타문화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통일이 되면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사람들도 많이 들어올 것이다. 동북아시아 환경 자체가 선교적 삶을 요구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선교적 삶,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모두의 선교란, 모두가 선교사라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선교 하면 전공과 은사, 전문성과 직업을 다 포기한 채 멀리 나가야 하나 하고 주저하기 쉽다. 그래서 나와 선교는 무관하다고 여기기 쉽다”며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선교는 나의 은사와 달란트, 전공을 다 가진 채 ‘선교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만약 모든 것이 선교라면, 결국 선교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는 스테반 닐의 말로 질문하자, 한수아 선교사는 “이는 1950년대 서구에서 ‘선교’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을 지적했던 말이다. 근본적으로는 선교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선교란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실현하는 ‘하나님 백성의 참여’이다. 하나님 나라가 실현되면 모든 민족이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을 예비할 것이다. 예비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가 예비하도록 하는 것이 선교이다. 그 하나님 나라는 모든 악과 불평등, 고통이 사라진 곳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실을 아파하면서 기도하고 행동하는 것도 선교”라고 답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선교는 선교사들이, 교회는 기도로 돕는 것이라고 여긴다’는 질문에 곽미란 선교사는 “교회의 본질을 되짚어보고 싶다. 선교사는 개인이 아니라 주님께로 보냄받은 공동체 곧 교회의 일이며, 하나님이 일하시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일구는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다. ‘선교란 하나님을 만난 각성의 열매’라는 어제 말씀이 와 닿았다”며 “복음으로 내가 계속 변하면, 당연히 세상을 향해 쉬지 않고 일하게 돼 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 본질인 예수님을 붙잡고 가야 한다. 세상을 향해, 이웃을 향해 복음을 놓치지 않고 나아갈 때, 그 공동체는 어둠을 비추는 빛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춘 선교사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시대의 새 부대가 바로 여러분 아닌가”라며 “선교의 보편성, 2018년 8월 9일 오늘부로 여러분을 선교사라고 부르고 싶다. 서로 ‘선교사님’ 하고 인사해 보자. 한국교회는 여러분을 주목하고 있고, 세계 교회가 한국의 젊은이들을 소망하고 있다”고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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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선교할 것인가? 우리 모두!’ 선교한국 참가자들이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2. 선교의 공공성: 어디서 선교할 것인가? 광장에서

두 번째 주제 ‘삶의 터전으로서의 광장, 광장에서의 선교’에 대해 곽미란 선교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에 비춰보면, 선교의 공공성 이슈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더 적극적으로 환경과 시대가 여러분을 초청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수많은 이슈들이 있다. 사회 구조 속 양극화, 빈부 격차, 환경과 생태계, 과학과 신앙, 난민 등 영적 영역을 넘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고민들이 선교의 공공성을 미래 이슈로 꼽게 된 이유 아닐까”라고 문을 열었다.

곽 선교사는 “선교지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서의 박해, 그리고 이슬람권에는 더 이상 선교사들이 들어갈 수 없다. 그리스도인들끼리 하는 프로젝트는 문이 닫히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선교, 유엔 SDGs 국제개발과 ODA, 코이카, 사업, 현지 대학 교류, 텐트메이킹 등의 기회는 오히려 활짝 열리고 있다”며 “이 상황을 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독교인들만의 리그에 머물지 말고 종교적 영역을 넘어 더 적극적으로 삶의 터전인 ‘광장’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시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시사점은, 우리가 하는 일들이 점점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것이다. 더 이상 감춰질 수 없다. 선교의 측면에서 보면, 이 소통과 기회의 자리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도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로잔의 선교 운동도 초기에는 타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복음전도였지만, 글로벌 이슈부터 지역의 구체적 문제까지 점차 세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광장의 선교를 생각하게 한다. 교회가 본질을 회복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교회가 커지는 게 아니라, 세상 속으로 파송하는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비기독교인들과 일하면서 정체성을 지키는 법’에 대해 묻자, 김동춘 선교사는 “성경 속 초대교회는 성찬을 중심으로 한 예배 공동체로서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동시에, 세상 속에서 고아를 돌보고 전염병 환자들을 치료하며 가난한 자들을 구제했다”며 “공공성은 이러한 동시성이 아닐까. 그러나 요즘 한국교회는 예배 공동체는 잘 만들지만, 세상 가운데 수많은 약자들을 어떻게 안고 가야 할지에 대해선 좀 부족하다. 답은 성경에 있고, 성경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따라가면, 예배 공동체의 삶뿐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을 병행하며 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선교와 통일’의 접점에 대해 조샘 선교사는 “통일 후 어느 지역에 가서 교회를 세우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긴 과정 가운데 있고,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모든 이슈들과 얽히고설킨 문제”라며 “통일이라는 단어 자체의 한계도 있다. 통일은 남북한이라는 양자적 구도를 전제하지만, 실제는 미·일·중·러 등 동북아 여러 나라와 문화 이슈가 엮인 다자적 구조이다. 그리고 통일은 ‘통일인가 아닌가’ 하는 닫힌 구조를 낳지만, 기나긴 여정으로 본다면 동북아 여러 국가와 교류하고 소통하고 상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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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한국 중 ‘한국 선교 미래 이슈’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3. 선교의 총체성: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모든 삶으로

세 번째 ‘모든 삶으로 하는 선교’에 대해 한수아 선교사는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죄악이 삶 구석구석에 미치고 있다. 그러나 복음은 그 모든 것에서 우리를 회복시킨다.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은 종교적 영역뿐 아니라 모든 삶의 영역에서 주인 되신 분이기에, 총체적 선교가 가능하다”며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예수 믿고 구원받아 천국 가는 것으로 좁게 이해하지만, 성경은 온 세상의 통치를 바라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 선교사는 “선교란 영혼 구원뿐 아니라 사람들의 육체적·심리적 상처를 치료하고, 갈등이 있는 곳에 평화와 화해를 추구하며, 하나님 나라에 반대하는 정사와 권세에 대응하고, 환경 파괴와 불의, 경제적 결핍에 관심을 갖는 총체적인 일”이라며 “한국 선교가 교회 개척이나 신학교 사역에만 중심을 두고, 이런 다양한 사역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복음과 선교에 대한 부분적 이해 때문이 아닐까?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내전과 가정 폭력, 중독과 자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 대한 힐링 사역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모든 삶의 선교란 삶의 모든 영역에 관심을 갖고 주님께 순종하여 복음을 따라 사는 것이므로, 복음적이지 않은 삶의 방식에 ‘No’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슬람권에서는 여성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다루며, 부인을 마구 때리고 ‘이혼’이라고 세 번만 이야기하면 실제로 이혼할 수 있다. 선교사로서 그들과 그들의 문화를 사랑하지만,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며 “한국의 ‘미투 운동’도 총체적 선교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서 순종하고 선택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선교사는 “랄프 윈터는 ‘하나님 나라의 일은 지금 교회에서 하는 것들보다 훨씬 큰 일’이라고 했다. HIV 백신 연구, 지역 개발 등 다양한 일들이 하나님 나라의 일”이라며 “그러나 존 스토트는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것들 중 복음에 대한 무지와 거부로 야기된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보다 더 심한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정치적·경제적 해방이 영혼 구원만큼 중요하다고 어떻게 진지하게 주장할 수 있겠는가?’ 라고 했다. 복음을 받아들이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영원한 구원을 얻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복음 전도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수아 선교사는 “총체적 선교 사역은 이처럼 크고 다양하기 때문에, 더 많은 헌신과 노력과 능력을 필요로 한다. 우리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고, 오직 성령께서 우리를 지배하실 때만 가능하다. 더 많이 기도하고, 함께 협력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하는 나와 다른 그리스도인들, 단체와 교회들을 인정하고 격려해야 한다”며 “우리 세대에 마칠 일이 아니므로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장기적 관점도 필요하다. 어제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했다. 우리가 세대를 이어서 함께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를 위해 부름받은 곳에서 직업적 전문성을 갖고, 세상과 다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산 위의 동네’처럼 세상이 주목할 수 있도록 거룩하고 윤리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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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한국 메인 집회 장소에는 북테이블이 마련돼 기독 출판사들의 선교 등 각종 도서들이 전시·판매됐다. ⓒ이대웅 기자
이후 ‘복음전도로 시작해서 삶의 변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시간적으로는 거꾸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곽 선교사는 “복음전도가 우선이라는 말은, 총체적 선교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총체적 선교에서 직업적 전문성과 사역적 전문성의 선후를 따질 수 없듯, 복음전도와 선한 삶의 우선성도 말할 수 없다”며 “우리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가진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쓰임받아야 한다. 무엇이 먼저인가 나눌 순 없겠지만 복음 증거는 변화된 삶을 요구받고, 선한 삶만으로 복음이 전파되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동춘 선교사는 “선한 일을 한다 해서 복음이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 능력으로 복음은 전파되는 것이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왕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런 능력을 가진다면 자연스럽게 총체적으로 복음이 드러날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라는 왕을 혼자 갖고 있기는 아깝기 때문에 중국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일본에서, 앞으로 북한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싶은 마음들이 복음 전도와 선포로 연결될 것이다. 둘은 분리가 아니라 동시적인 것이다. 그것이 총체성과 선교의 연결점”이라고 했다.

한수아 선교사는 “우리의 미래는 훨씬 복잡해지고 다양해질 것이다. 이 가운데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갈지 방향을 잡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선교지에 있으면서 한국 사회보다 심각한 문제들을 목격했지만, 결국 유일한 답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임을 확신하게 됐다”며 “이러한 선교의 본질에 집중할 때,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우리 삶에서 어떠한 상황이 펼쳐져도 여전히 우리를 사용하시리라 믿는다”고 정리했다.

30주년을 맞은 선교한국은 이날 오후 선교단체 박람회와 미션 멘토링, 전체집회와 메시지, 기도합주회, 그리고 참가자들에 대한 결단과 파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