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 10주기, 3·1운동 99주년 기념 <경기·이천 기독교 1919> 기획전

김신의 기자 입력 : 2018.08.09 16:34

숭고한 희생과 신앙 돌아보고, 역사적 교훈 되살리고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관장 한동인 장로)이 설립자 향산(香山) 한영제 장로(韓永濟, 1925∼2008) 10주기 추모 및 3·1운동 99주년을 기념해 8월 23일부터 제15회 ‘경기·이천 3·1운동의 역사’ 기획전 <경기·이천 기독교 1919> 전시회를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는 전시

2019년은 민족독립을 위해 일제의 식민지배에 저항하여 일으킨 거국적 시위인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19년, 3·1운동은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되 경기지역으로 확산됐다. 그리고 그 해 5월 말까지 경기도 내에만 25개 지역에서 만세 시위 운동이 일어났고, 303회 되는 집회에 68,100명이 참여했다. 이중 사망자만 1,469명, 부상자는 2,677명, 체포 인원은 4,220여명에 달했다. 격렬했던 시위 양상만큼 일제의 잔혹한 탄압이 드러나는 기록이었다.

국내에서 기독교 복음을 받아들인 초기 기독교인들은 자유와 평등의 관점에서 봉건적 신분철폐와 남녀평등을 실천했고 자유와 해방의 관점에서 일제의 침략과 지배에 저항하며 민족운동에 참여했다. 이로인해 당시 기독교의 인구는 대한민국 전체의 1%도 되지 않았지만, 3·1운동 전체 투옥자(9,458명) 중 22%(2,087명)가 기독교인, ‘독립선언서’ 대표자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이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한동인 관장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한동인 관장이 전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이에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3·1운동 99주년이 되는 2018년,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고 여는 의미를 담아 3·1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경기도, 그리고 박물관이 위치한 이천시를 중심으로 <경기·이천 기독교 1919> 전시회를 기획했다.

주최 측은 “기독교인들이 민족 수난의 현실 속에서 3.1운동을 통한 참여와 그 숭고한 희생과 신앙을 돌아보고, 그 날의 역사적 교훈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전시 취지를 밝혔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내년 기획 전시 ‘북한교회를 포함하는 한반도 전체의 3·1운동의 이야기’를 예비하는 역할을 갖는다.

주최측은 8월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내년도를 준비하는 시발점”이라며 “미리 말씀 드리자면, 그간 남한 중심의 삼일운동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북한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는 지점과 동시에 내년엔 북한 지역 삼일운동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내년 전시에 대한 맛보기를 전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2018년 기획전
▲친필로 쓴 직접 쓴 삼일운동 체험기.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이천, 경기도를 통해 보는 ‘3·1운동 이야기’

2018 기획 전시 <경기·이천 기독교 1919>는 1부: ‘3·1운동 의 역사적와 시대적 배경, 2부: 한국교회와 기독교 3·1운동의 의의, 3부: 경기도의 3·1운동과 기독교, 4부: 이천의 3·1운동과 기독교 인물들, 5부: 3·1운동이 미친 기독교 영향과 변천으로 나뉘며, 옛 사진과 문헌과 다양한 이야기(실물자료 40여점, 사진자료 100여점)를 담는다. 전시 제목에서 드러나듯 대표 주제 영역은 경기도와 이천의 기독교 3·1운동이다.

특히 경기도의 수원군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고 치열한 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이었다. ‘제암리 학살 사건’으로 잘 알려진 제암리교회 사건은 3.1운동기간에 일어난 일본의 만행과 우리 민족이 받은 수난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기록되며, 특히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이인수 학예연구실장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이인수 학예연구실장이 전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주최측은 “3·1운동에서 기독교, 교회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 것이 일제 하에 서로 모이지 못하고 탄압받는 상황에 합법적으로 모일 수 있는 곳이 교회였다. 신자 외에 구국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교회로 모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울러 이천 지역과 가까운 여주, 양평지역 등지에서도 앞으로 더 발굴되어야 될 기독교 3.1운동의 이야기가 산재해 있다. 이중 수원 삼일학교의 이하영 목사, 임면수 목사, 양평의 박동완 목사, 이천 태생의 전덕기 목사, 이천중앙교회의 구연영(구춘경)담임 전도자, 여주의 장춘명 목사, 이천의 이강우 목사, 한창섭 목사, 수원 종로교회의 김세환 목사 등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번 전시를 통해 맛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2018 지역문화예술플랫폼 사업’으로 경기도와 이천시가 지원한다. 본 박물관의 제1전시장은 상설전시, 제2전시장은 2007년에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재건한 평양장대현교회를 전시와 예배체험공간으로 운영하고, 이번 기획전시는 제3전시장에서 열린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한동인 관장 이인수 학예연구실장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한동인 관장(왼쪽)과 이인수 학예연구실장(오른쪽). ⓒ김신의 기자
이밖에도 다양한 무료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천시의 도자 예술과 접목시킨 체험학습으로 ‘도판에 새긴 민족사랑, 나라사랑’의 행사와 3.1운동 당시에 사용되었던 태극기를 목판에 한지를 탁본해서 만드는 ‘태극기 만들기 행사’를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주최 측은 “기도·이천시의 향토자료로서의 기독교역사자료를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시회를 통해 한국 교회 초기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 민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중심에서 나라사랑, 민족 사랑의 정신을 이어온 3.1운동의 정신이 한국교회에 새로운 빛으로 비춰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은 향산(香山) 한영제 장로(韓永濟, 1925∼2008)가 모은 10만여 점의 교회사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2001년 경기도 이천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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