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혼자 너무 다 해 드시는 것 아니에요?”

김진영 기자 입력 : 2018.08.06 23:25

‘개혁신학’을 비판하는 16가지 주장

종교개혁 개혁신학
▲제네바 빠스띠옹 공원에 세워진 종교개혁 400주년 기념비. 왼쪽부터 파렐, 칼빈, 베자, 낙스. ⓒpixabay.com
'개혁신학'이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하면, 약 500년 전 마르틴 루터가 독일 비텐베르크 성당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내걸면서 시작된 '종교개혁'의 신학을 말한다. 이를 신학적으로 체계화 한 이가 요한 칼빈이어서 흔히 '칼빈주의'로도 불린다. 오늘날 한국교회에선 주로 장로교회들이 이 개혁신학을 따르고 있다. 성경의 권위를 우선시 하며,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은혜를 강조한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이 '개혁신학'이 신학과 신앙의 '보수성', 심지어 '근본주의'를 대변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물론 이를 오해이자 왜곡이라고 강변하는 이들도 있다. 그 중 어떤 이들은 개혁신학 만큼 '진보적'인 신학도 드물다고 한다.

최근 SNS에서 이 개혁신학에 대한 글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소위 처음에는 개혁신학(혹은 개혁교회)에 심취했다가, 점점 그것에 '질려버린' 이들이 개혁신학을 비판하는 주장들을 옮긴 것이다. 개혁신학의 실체가 과연 그러한지, 아니면 단지 오해일 뿐인지를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기도 하다. 글쓴이는 해당 글 말미에 "(개혁신학이) 어디서부터 얼마나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러 평생에 걸쳐 먼 길을 떠날 것"이라고 썼다. 아래는 '개혁 신학에 질려버린 사람들'의 주장(참고로, 이 글에 대한 댓글 중 “종합하면 개혁신학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사용자들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는 것도 있었다.)

①하나님 혼자 너무 다 해 드시는 것 아니에요?(하나님의 절대 주권 사상에 대한 불편함)
②어차피 하나님 혼자 다 해 드시니 인간의 선택 및 결정은 필요 없는 것 아니에요?(하나님의 절대 작정을 결정론[혹은 운명론]의 입장에서 비판적으로 고찰)
③너무 진리(말씀 혹은 교리)만 가르치려 드니 차가운 지성주의로 흐를 수밖에 없잖아요?(교리와 삶의 적용점 사이에 놓인 괴리에 대한 비판적 고찰)
④16-17세기 신학에만 집중할 줄 알지 인문학, 심리학, 언어학, 인류학, 미학적 고찰 등에 대해서는 너무 문외한인 것 아니에요?(현대적 사조와의 접점 약화에 대한 불만)
⑥진리를 말한다는 사람들의 성격과 성품이 왜 이렇게 개차반이에요?(신학이 삶으로 드러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뼈 아픈 비판)
⑦왜 이렇게 꽉 막혀 있어 독불장군처럼 말이 안 통해요?(학문 방법론의 배타성에 대한 비판)
⑧왜 이렇게 꼰대처럼 가르치려만 들어요?(고압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
⑨이미 답을 정해 놓고 모든 논리를 다 그 쪽으로 몰고 가는 것 아니에요?('답정너'식의 논리적 단순성에 대한 비판)
⑩이 세상을 너무 모르는 거 아니에요? 사회 생활을 해 본 적은 있으세요?(복음의 일상성에 대한 진지한 고찰 결여에 대한 비판)
⑪왜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정죄하려고만 해요?(기존의 비성경적인 것들을 끊임없이 지적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
⑫목사들이 가르치려만 들지 성도들의 목양에는 너무 신경 안 쓰는 것 아니에요?(가르치는 사역과 목양 사역 사이의 유기성 약화에 대한 비판)
⑬개혁신학적 분위기를 잘 모르는 초신자들에게 이 교회는 너무 불친절한 것 아니에요?(성도들의 다양한 수준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 결여에 대한 비판)
⑭예배가 너무 밋밋한 거 아니에요?(예배 형식에 대한 비판)
⑮왜 이렇게 매사에 배타적이에요? 포용성은 개나 줘버렸나요?(엄밀하게 진리를 수호하고자 하는 마음에 대한 불편함)
⑯당신들이 생각하는 진리가 진짜 진리가 맞기는 한 건가요?(진리 자체에 대한 본질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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