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세종
▲류세종 교수. ⓒ김신의 기자
전통적 클래식 찬양대가 함께 했던 교회의 예배 형식에 어느덧 점차 밴드 형식의 찬양 팀이 자리잡게 됐다. 이 과정에 고전과 현대, 찬양대와 찬양팀이 양극화 문제가 야기 되기도 했다. 이에 류세종 교수(예배찬양사역대학원)는 유빌라테 찬양부흥회에서 ‘찬양대와 찬양팀의 공존은 가능한가?’를 제목으로 특강을 가졌다.

먼저 2018년 한국 예배를 ‘통합적 예배 모임’, ‘현대적 예배 모임’, ‘세대별 예배 모임’, ‘통합적 예배 모임’ 총 4개의 형태로 분류했던 류세종 목사는 “한국의 가장 최근의 교회 평균 출석률을 볼 때 아이까지 합쳐서 300명 이하인 교회가 93%였다. 지금은 이런 중소규모 교회가 94-95%로 추정된다”며 “대부분 중소규모 교회가 선택한 ‘통합적 예배 모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류 목사는 ‘찬양대의 고령화 문제’에 대해 “교회 안에 남은 청년이 없다는 것이 많은 교회의 분위기다. 그나마 있는 청년도 찬양대는 들어오지 않고 찬양팀으로 간다”며 기독교인 인구가 침체를 넘어 감소하는 점, 특히 청년 기독교인이 감소하는 점, 청년들이 선호하는 음악 스타일을 ‘찬양대의 고령화’의 원인으로 꼽았다.

평창찬양축제 “열방이여 노래하라”
▲평창찬양축제 “열방이여 노래하라” 뜨거운 열기 현장. ⓒ주최측 제공
반면 찬양팀의 경우는 중소형교회의 경우 전문 사역자가 많지 않고, 예배 사역, 인도도 최근에야 만들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전문성’과 ‘인도자’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이에 더해 “특히나 밴드는 비슷한 실력이 아니면 아름다운 음악이 나오지 않는다. 같이 어우러져서 소리를 맞춰야하기 때문”이라며 “이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목사는 “찬양대와 찬양팀의 공존은 가능하다. 그리고 공존해야만 한다. 그것이 교회고 예배라 믿는다. 우린 전통을 버리면 안되고, 또 새로운 것을 막아서도 안된다. 조화를 이루는 것이 믿는 자가 해야할 것”이라며 ‘찬양대와 찬양팀이 역할을 나눠서 섬기는 방법’과 ‘찬양대와 찬양팀이 한 팀으로 섬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류 목사는 오랫동안 대립적 관계로 인식되어온 찬양대와 찬양팀은 실제로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찬양대는 회중과 구분되는 다양하고 높은 음악적 표현으로 하나님을 높여드릴 수 있고, 찬양팀은 회중과 함께 찬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로 회중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류 목사는 “저도 교회 음악가 출신이지만 교회 음악 컬리큘럼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예배 스타일은 분화해서 나가는데 찬양대는 이전 스타일을 고수하는 모습을 본다. 한국 교회 음악의 현실은 너무 전통적”이라며 “역사의 흐름을 되돌리긴 어렵지만, 찬양대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클래식 스타일이 있을 수 있지만, 블랙가스펠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가 있다”며 찬양대와 찬양팀이 서로 다른 점을 존중하고 배울 것과 전통과 현대 두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끝>

한편 류세종 교수는 서울신학대학 교회음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침례교신학대학(SBTS) 음악 목회학 석사, 호주 JMC Academy 실용음악(키보드 전공)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