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모 청와대 답변
▲청와대 라이브 방송 장면. ⓒ페이스북 캡처
현지 교도소에 붙잡혀 있는 백영모 필리핀 선교사의 아내 배 선교사가 ‘남편 선교사를 도와달라’며 남긴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17일만에 응답했다.

3일 오전 11시 50분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필리핀 감옥에 구금된 남편 선교사를 도와달라’는 청원에 4분간 브리핑 형식으로 답했다. 그러나 원론적 답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정 센터장은 “당초 이는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실에서 답변하려 했으나, 일정상 대신 답변하게 돼 양해를 구한다”며 “해외에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국민을 살피고 돕는 일은 나라의 당연한 책무”라고 전제했다.

정혜승 센터장은 백 선교사가 체포된 경과를 설명한 뒤, “현지 대사관에서 체포 다음날인 5월 31일 접견을 실시했고, 7월 중순 재판에 법률 자문을 제공했고 공판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주 필리핀 대사가 경찰청 법무부 등 현지 사법당국에 서신을 보냈고, 경찰청장 및 법무부 장관 등과 면담을 통해 신변 안전을 당부하고 체포 당시 불법성은 없었는지 문의했다.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현지 경찰청과 대사관 등에 챙기고 있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현지 대사관은 구금된 현지 경찰서 관계자를 면담해 관련 서류와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고, 경찰위원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조사해보겠다고 답신을 받은 상태”라며 “다행히 백 선교사는 현재 건강상 큰 문제는 없고, 현지 대사관을 중심으로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정부는 우리 국민 누구라도 해외에서 억울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현재진행형 사건이라 많은 소식이 있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답변을 마무리했다.

정 센터장은 이후 3분간 ‘판문점 선언 100일’을 앞두고 그간의 변화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