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SBS 보도화면 캡쳐
그리스 기독교인들이 대형화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4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강풍이 불면서 지난달 23일 아테네 북동부 해안도시 마티 일에서 발생한 산불이 주택가를 덮치며 대형사고로 번졌다.

이번 산불로 최소 91명이 사망하고 수 백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천 여명이 집을 잃었다.

이번 산불을 놓고 당국의 부실 대처에 대한 비난이 커졌다. 산불 발생 초기에 늑장 대응해 불길이 해안 산림 지역을 따라 빠른 속도로 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디언에 따르면, 교통경찰이 수십 명의 운전자를 산불 지역으로 잘못 유도한 경우도 있었다.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한 주민도 있었다.

이번 산불과 관련,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이 이어지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될 예정이다.

한 현지인은 유럽 교계 매체인 에반겔리컬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참으로 큰 재앙을 맞이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비난하며, 서로를 비난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성도들이 그리스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