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생존’ 멕시코 사고 비행기 탑승자 “하나님께 기도했다”

강혜진 기자 입력 : 2018.08.03 12:15

“탑승자 103명 전원 생존은 기적과도 같은 일”

멕시코 비행기 사고,
ⓒCNN 보도화면 캡쳐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생존한 로마가톨릭 사제가 “하나님의 도움과 탑승자 103명 모두를 위해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북서쪽 데스플레인스에 위치한 성지 ‘과달루페 성모 성당’의 에스기엘 산체스(Esequiel Sanchez) 목사는 사고 당시 아에로멕시코 소속 AM2431에 탑승하고 있었다.

이 비행기는 과달루페 빅토리아 국제공항을 떠나 멕시코시티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하면서 불길에 휩싸였다. 비행기가 갑자기 하강한 이유는 강력한 돌풍 때문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목사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폭우가 내렸기 때문에 비행기가 하강하기 전부터 걱정이 됐었다고 전했다.

그는 “비행기가 갑자기 내려갈 때, 공포에 빠진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그들이 죽을지 살지 알 수 없었지만, 마음 속으로 모두 예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좌석에 앉아서 “하나님, 우리를 도와주시옵소서. 두번째로는 우리를, 이 비행기에 탄 모두를 용서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97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으나, 승무원과 탑승객 103명 모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랑고주 민방위본부는 “85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고 37명이 병원에 입었다. 중상자는 2명이었다. 경상자 다수는 직접 걸어서 비행기를 떠났다”고 밝혔다.

두랑고의 조스 아이스푸로 주지사는 “기체가 급하강하기 전 강한 돌풍이 기체를 흔들었다. 기체의 왼쪽 날개가 땅에 부딪혔고, 이로 인해 엔진이 손실됐다. 이후 기체는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약 1,000피트 가량 떨어진 수풀에 박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산체스 목사는 왼쪽 팔이 골절되어 수술을 받았다.

그는 “모든 이들이 살아남은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다. 만약 비행기가 조금이라도 더 컸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비행기가 조금 더 빨랐다면, 창가 쪽 사람들이 살아서 빠져나올 수 있는 창문이 적었을 것이다. 이 또한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루디 디아즈(36)도 하나님께 감사를 돌렸다.

친구 딸의 세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사고 비행기에 탔던 그는 “우리 모두 살아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분은 우리에게 2번째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타오르는 비행기를 탈출하기 위한 승객들의 몸부림을 떠올렸다.

“끔찍했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고 아이들은 울었다. 나이 많은 여성들은 걸을 수 없었고 그들을 도와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비행기는 이미 불에 타고 있었다. 우리가 탈출할 때, 비행기는 둘로 갈라져 있었고 이후 굉음을 내면서 쪼개졌다.”

시카고 교구는 성명을 통해 “산체스 목사와 다른 승객들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산체스 목사가 일부 부상을 입었으나 그가 깨어서 안식을 하고 있다는데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산체스 목사와 사고를 겪은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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