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한
▲오요한 목사.
성경 66권 전체 강해 집필을 마치고 첫 저서인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를 펴낸 오요한 목사(천안 UBF)의 ‘욥기 강해’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요절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1:9)”

예수님은 가난하고 풍채없는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생을 마쳤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들은 가장 순수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아무 조건 없이 순수하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기를 원하십니다. 욥기 1장 말씀에서 하나님은 욥에게 이런 순수한 사랑을 갖고 있는가 테스트하십니다.

1. 하나님을 경외하는 욥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나니라.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1-3절).”

욥은 동방의 우스 땅에 살았습니다. 욥의 고향 우스는 에돔 근처인 사해 남쪽 광야 지역으로 추정됩니다(렘 25:20).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죄를 짓지 못합니다. 특히 거짓말을 하지 못합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실합니다. 하나님은 주를 경외하는 욥을 크게 축복하셨습니다. 그는 칠남 삼녀를 두었습니다. 그의 소유물은 양이 칠천이요. 낙타가 삼천이요. 소가 오백이요. 암나귀가 오백일 정도를 복을 받았습니다.

그는 백만장자였습니다. 부유해지면 하나님을 떠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욥은 부유해도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그는 축복도 하나님이 주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보다는 하나님 자신을 사랑하였습니다.

2. 성결한 욥의 가족

4, 5절에 보면 욥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게 했습니다. 욥의 아들들은 각각 자신의 생일에 자신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누이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들은 가족애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잔치를 끝내면 욥은 그들을 불러서 성결하게 하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 사람의 수대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들이 혹시 잘못하여 죄를 짓지 않았을까 하여 속죄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아들들이 마음으로라도 하나님을 욕되지 않게 하였습니다. 욥은 자신이 마음으로 깨끗하게 살뿐 아니라 온 가족이 깨끗하게 살도록 도왔습니다.

3. 하나님의 자랑인 욥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6-8절).”

공간적 배경은 지상에서 하늘로 옮겨집니다. 하나님 앞에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은 천사들이거나 먼저 낙원에 간 성도들일 것입니다. 사탄도 그 가운데 서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욥을 자랑하였습니다. 욥이 축복 가운데도 온전하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것을 자랑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을 보시고 그들을 자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믿음의 조상들을 자랑하셨습니다.

4. 까닭 있는 사랑에 대한 문제제기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9-11절)”

사탄은 욥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유가 순수하지 않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니라고 트집을 잡았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물질적인 복을 주셔서 경외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시면 틀림없이 그는 주님을 향하여 욕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탄의 말은 일리가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축복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이 축복을 잃고 고난에 처해 보아야 그의 믿음이 순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소유물을 다 친다 하여도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12절).”

하나님은 욥의 소유물을 다 사탄의 손에 맡겼습니다. 하나님도 사단의 말처럼 욥이 까닭없이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까닭 없이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죄을 지었을지라도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떠났을지라도 순수하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욥의 믿음을 신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재산을 다 쳐도 욥이 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믿어주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다 하나님께 욕을 할지라도 욥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을 믿었습니다. 욥에 대한 하나님의 신뢰는 대단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다만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사탄이 우리를 공격하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머리털 하나도 상하게 할 수 없습니다.

6. 소유물을 잃은 욥

13-19절에 보면 하루는 욥이 집에 있었고 자녀들은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사환이 와서 욥의 소와 나귀와 종들이 스바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양과 종들이 하나님의 불에 의해서 죽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동시에 낙타와 종들이 갈대아 사람 곧 바벨론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말할 때에 집이 무너져 맏아들의 집에 있던 자녀들이 다 죽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네 가지 사건이 일어나면 패닉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늘이 노랗게 보이기 쉽습니다. 하나님이 이 일을 하셨다는 것을 알 때, 하나님께 원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욥의 반응은 어떠합니까?

7. 하나님을 찬양하는 욥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20, 21절).”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입술로 범죄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

욥은 자신이 알몸으로 나온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재산도, 자식도 없이 알몸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재산이나 자식에 대한 애착이 없었습니다. 자유함이 있었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주권을 믿었습니다. 주신 자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가져가는 것도 당연합니다.

주셨을 때 하나님을 찬양한다면 가져갈 때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좋으신 하나님이 선을 이루실 것을 믿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자아를 발견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8. 마음으로 범죄치 않는 믿음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22절).”

우리는 때로 마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입으로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말을 하면 그 원망이 분명해지고 사단이 일을 합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원망이 들어도 곧바로 회개해야 합니다. 원망 대신 감사하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9. 까닭 없이 경외하는 믿음

사단이 욥을 시험하는 핵심은 까닭이 있어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욥이 물질적 축복이나 자녀의 축복이 없어도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신뢰하였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신뢰대로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였습니다.

우리는 욥처럼 순수하게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우리는 비록 재산을 잃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경외해야합니다. 가족들에게 불행이 닥쳐도 하나님을 경외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아들까지 주시고 우리를 사랑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아무 까닭 없이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까닭 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