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통일행전 한라팀
▲ⓒ사랑의광주리
요한일서는 누가 기록하였는지가 문제 되고 있지요. 그러나 사도 요한의 제자인 폴리캅과 폴리캅의 제자인 이레니우스 등 대부분의 초대 교부들이 요한의 것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단을 경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사랑과 형제에 대한 사랑을 거의 같은 것으로 일치시키고 있는 매우 특이한 본문입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는 제목으로 묵상합시다.

1.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가지라

사랑에는 희망, 즉 소망이 들어 있습니다. 본문 2-3절에 보면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은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장래에 하나님을 만날 소망을 가진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만날 소망을 가진 사람은 자기를 깨끗하게 한다는 원리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을 만날 소망을 갖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만날 소망을 갖지 않는 사람은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을 만날 소망을 가지면서, 믿음 생활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2,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형제와 이웃을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14-15절을 다시 읽습니다.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여기에서 형제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일컫고 있지요. 나아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미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을 살인하는 것으로까지 표현하고 있습니다.

때로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잘 수용하지 못하는 우리 모습을 생각하면, 이 말씀은 우리에게 가장 고민이 되는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형제를 미워하지 않는 태도를 갖기 위해 실제적인 방법을 하나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나와 생각이 다른 형제를 무시하지 말고, 오히려 형제에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유지하자는 것입니다. 우리 말에 “대통령도 바보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절대로 잘난 사람이 없고, 온전히 못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겸손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는데요, 겸손이란 목소리의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나 배우려는 마음을 갖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겸손한 사람은 매사에 사람을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라, 존경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겸손하기 위해 “나는 항상 배운다”는 마음을 죽을 때까지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3.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18-19절에 보면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로다“ 하고 말씀합니다.

설명이 더 필요가 없는 이 말씀은 무엇보다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천만 마디 말로는 이룰 수 없고, 오직 실천할 때에 온전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만날 소망을 갖고 형제를 미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의 실천은 더 중요합니다.

사랑의 실천이 없으면 하나님의 일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설령 일을 이루었다고 해도 사랑의 실천이 없다면 어그러지기 쉬울 것입니다. 그러기에 사랑의 실천은 행동의 문제요 사랑의 요체입니다.

목회하던 시절, 신앙이 매우 좋은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그 분은 누구를 만나든지 “언제나 감사합니다” 하고 말하는 분이었습니다. 그 권사님은 심지어 어린이를 만나도 “감사합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실로 그 권사님은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겸손한 태도를 늘 견지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옛날에 100세 넘도록 장수하셨을 뿐 아니라, 아드님이 교회의 장로님으로 봉사하면서 96세까지 사시며 믿음의 복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여 복된 삶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람을 무시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이 아닌지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만날 것을 소망하며, 형제에게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며,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