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뭐든지 남에게 의존하려 한다면… 과보호 의심해야

입력 : 2018.08.01 15:44

[부모 솔루션: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10) 의타심 많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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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타심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 의타심 많은 아이는 남에게 의지하거나 남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결정하고 일을 처리하는 자주성이 부족한 편이다. 이들은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해내려는 독립심이 약하다.

건강한 아동은 가급적이면 부모의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자기의 의견대로 행동하고자 한다. 그러나 의타심이 많은 아이들은 스스로 행동하기를 꺼린다. 무슨 일이나 ‘엄마가 해 주세요!’ 하면서 의뢰하게 된다.

이런 아이는 집에서 놀 때도 언니나 형의 조력을 요청한다. 아이들은 어느 정도 의뢰심을 가지고 있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상당히 심각한 경우에 해당한다. 의타심이 많은 아동은 행동하려는 의지가 약하거나, 비정상적인 반응을 하고, 부모가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특징을 갖는다. 의타심 많은 아이들의 심리적 원인 3가지를 생각해 보자.

1. 발달 관점

의타심 또는 의뢰심이 많은 아이는 발달 관점에서 보면 정상적 상태가 아니다. 물론 여기서 발달은 신체가 아닌 심리 및 정신적 발달을 의미한다.

아동은 신체가 발달에 따라 심리 및 정신적 발달도 비례한다. 이런 차원의 발달을 정상적이라 부른다. 발달의 관점에서 의타심이 많은 아동은 자주성이 발달되지 못한 경우다. 자주성의 토대를 놓는 발달 시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이들은 자주성의 토대를 놓는 어린 시기에 자신의 생각이나 뜻을 가지고 스스로 무엇을 해 보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기에 의뢰심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자주성 발달은 협동적·친사회적 행동의 경우 학습을 촉진시킬 수 있지만, 공격적·적대적인 행동은 학습을 방해할 수 있다.

2. 독립심 결여

의타심이 많은 아동은 적극성이 없기에, 독립심이 결여된 문제가 있다. 건강한 아이는 자기 스스로 하려 한다. 물론 감정적 불안과 불만이 많으면 그러한 불만감에 사로잡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않고 태만하기 쉽다. 고집을 내세우고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소리치며 울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가 하는 대로만 하는 아이라면,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 아이들의 독립성은 후천적으로 학습 여하에 따라 달려 있다. 아이들의 독립심은 부모들이 키워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이제까지 주위 어른들이 모두 돌봐준 것에 원인이 있다.

이런 독립심 문제는 가족 많은 집 아이, 집안일을 돕는 사람이 있는 가정의 아이, 할머니가 있는 아이, 막내 등에서 나타난다. 반대로 핵가족이라도 어머니가 과도한 간섭을 하는 경우 나타난다. 아이에게 과도한 잔소리를 하면 도리어 의뢰심이 생긴다.

3. 과보호 양육

의타심 많은 아동은 부모의 과보호 아래 자란 경우로 볼 수 있다. 부모가 아동을 과보호하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다해 주기 때문에 의뢰심이 강해진다.

실제로 과보호 양육으로 자란 아동은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에게 유약한 태도를 취했던 것처 자신에 대해 유약한 태도를 보인다. 그로 인해 성장 후 마음의 충동적 욕구를 통제하지 못하고 과음·과식하거나, 무분별한 애정표현, 돈을 낭비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중요한 문제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충동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화를 내게 된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아이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의 가정이나 권리를 예사로 침해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서도 그것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상호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가 바라는 것을 자기 방식대로 이루길 바라고, 그렇지 못하면 화를 내거나 상대방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충동적이기 때문에, 인내와 끈질긴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 주어지면 힘들어하며, 쉽게 집중력을 잃고 자신의 목표를 바꾸기도 한다.

김충렬 인터뷰
▲김충렬 교수.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의타심이 많은 아동을 둔 경우에 해당되는 부모라면, 위 3가지 심리적 원인을 참고하여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반드시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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