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오요한 | 지식과감성 | 460쪽 | 15,000원

“로마서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믿음을 갖고 믿음으로 살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은 구원 역사를 이루어 가시고,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게 하신다.”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에서 오랜 기간 사역하고 있는 오요한 목사가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를 펴냈다. 오요한 목사는 대학생 시절 성경공부를 하던 중 예수님을 만났고, 고린도전서를 공부하며 사도 바울처럼 자비량으로 캠퍼스 선교를 하고자 결심했다.

오 목사는 2002년 하나님 역사를 헌신적으로 섬기던 한 여성이 조현병에 걸린 것을 이해할 수 없어 간절히 기도하던 중,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대해 확신을 얻고 성경 66권 전체 강해를 결심했다고 한다.

로마서 16장 전체를 한 절씩 꼼꼼히 설명하면서 두툼한 분량이 나왔고, 목차만 19쪽에 달한다. 저자는 보통 로마서 하면 떠오르는 ‘칭의’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고 있다. 믿음도, 소망도, 사랑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다는 것이다.

저자는 “한 마디로 이 책은 집밥과 같다. 그렇게 맛있지는 않지만, 질리지 않고 몸을 건강하게 한다”며 “이처럼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자극적인 재미는 없겠지만, 자신이 변화되고 건강해짐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요즘 기독교 전도에서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도입하지만, 사실 중요한 문제는 교회가 복음의 맛을 내지 못하는 것”이라며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맛을 잃어버렸다.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맛을 내는 하나님 나라를 이룰 때, 교회에도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라고 밝혔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믿음으로 사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구원 역사를 이뤄가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롬 1:17)’는 구절에서 그는 “믿음은 기다리는 것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라는 것”이라며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이 하나님의 때에 공의를 이루신다. 현실이 이해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하나님이 왕이 되셔서 친히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주신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님은 우리에게 믿음도 은혜로 주신다. 우리가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님을 바라보면,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작도 중간도 끝도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며 “행위는 믿음의 결과일 뿐으로, 오직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을 이루시는 성령님(롬 8:28)’에서는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의지가 있다. 인간의 의지가 있고, 사단의 의지가 있다. 자연의 의지, 역사의 의지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지는 이런 의지보다 더 크시다”며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시고, 좋으신 하나님은 반드시 선을 이루신다. 말씀과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나의 뜻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여 살아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우리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요한
▲오요한 목사.
오 목사는 “로마서 1-8장에서는 개인 구원을 다루고, 그 주제 성구는 1장 17절 말씀이었다. 로마서 9-11장에서는 만민 구원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그 요절은 11장 36절”이라며 “우리는 시작과 중간과 끝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을 때, 어떤 사단의 역사나 실패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은혜의 하나님을 알 때, 우리는 그치지 않는 고통과 근심을 그치고 믿음에 굳게 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저자는 이미 성경 66권에 대한 강해를 마치고, 이를 인터넷 카페와 홈페이지에 공개해 놓았다. 그래서 성경 전체를 배경으로 로마서를 설명했다는 특징이 있다. 각 단락 앞뒤에 가장 중요한 구절을 ‘요절’로 반복 제시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각 장이 시작되는 곳에는 오 목사의 교회 성도가 그린 미술작품도 들어있다.

충남대 국문학과 출신으로 천안 지역에서 논술 교사로도 유명세를 떨쳤던 저자는 “국문학도로서, 논술 선생으로서, 목회자로서 로마서를 읽었다”며 “로마서를 쓴 사도 바울이 말하는 데까지 가고, 사도 바울이 멈추는 데서 멈추면서 로마서를 읽었다. 로마서를 강해하는데 신학적 이론이나 세상적 이론을 끌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목사는 “책을 내지 않고자 결심하고 있었지만, 환갑을 맞아 여러 일들을 통해 그야말로 하나님의 강권적인 은혜로 이 책을 내게 됐다”며 “제가 이 로마서 강해를 낼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주님의 전적인 은혜”라고 전했다. 오 목사는 본지에 ‘율법과 은혜’의 관점에서 본 욥기서 강해를 연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