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장로수련회 현장에서 걸린 현수막
예장 통합 총회는 최근 '동성애에 관한 총회의 입장: 우리는 동성애를 반대합니다'라는 책자를 발표했다. 해당 책자는 예장 통합 총회 대사회문제(동성애)대책위원회에서 제작했다.

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머리말에서 "우리 교단은 여러 차례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왔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동성애는 죄이고, 기독교는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이뤄지는 결혼과 가정을 존중한다"며 "우리 교단은 동성애자의 구원을 위해 사랑으로 섬기지만, 동성애자를 영적 지도자로 세우진 않는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우리는 다음 세대를 신앙적으로 바르게 지도해야 한다. 동성애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기 때문"이라며 "동시에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거나 배제하지 말고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 인내를 가지고 이 문제를 연구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발전시킨 신학과 지성적인 가치를 토대로 동성애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전했다.

대책위 위원장 고만호 목사는 "동성커플을 인정하는 35개 국가는 유럽이나 북미 대륙에 국한되지 않는다. 아프리카의 남아공이나 아시아 중화민국(대만)까지 포함한다. 지구촌에 결혼제도의 변화가 쓰나미처럼 밀어닥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언론과 시민단체, 정치권 일각에서 동성애를 용인하는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를 합법화한 국가들은 정신적인 혼돈과 기독교적 가치관의 약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성애는 단순한 성적 편향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한국교회는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복음에 기초한 세계교회 연합운동의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 동성애를 수용한 서구교회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남인도교회나 멕시코장로교회, 가나복음장로교회 등과 같이 동성애를 거부하는 제3세계 교회들과 연대하여 세계 교회의 흐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동성애는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과 가정과 어긋나는 문제이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동성애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며 "제102회 총회(2017년)는 동성애자나 동성애를 옹호하는 자는 신학교 입학을 불허하고 동성애를 옹호하고 가르치는 신학교의 교직원을 조처하기로 결의했다. 동성애자를 교단의 영적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총회의 입장문에서는 "우리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상의 기반이 하나님의 창조질서 위에 있음을 믿는다. 또한 건전한 성문화를 다루기 위한 지침은 시대정신 혹은 세상의 풍조와의 대화 이전에 성경적 진리에서 찾아야 함을 믿는다(롬 12:2)"며 "성경은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번영, 더불어 살아가며 개인의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인간다운 삶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창조질서의 왜곡과 인간의 존엄을 훼손할 수 있는 일체의 성적 타락을 경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남녀의 성적 결합에 근거한 성경적 결혼제도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요청을 받고 있다. 동시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전적 은혜로 용서받은 죄인들의 공동체로서 치유와 포용의 대상이 돼야 할 동성애자들을 혐오하고 배제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총회는 성경에서 제시하는 창조질서의 원리에 따라 보편적이고 공적 성문화의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동성애에 대한 본 총회의 입장을 지금까지 발표한 입장의 연속선상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다"고 했다.

먼저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입장'으로는 ①성경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제도 안에서 성적 결합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서 기르며 번성하고, 부부간의 성적 순결을 지키는 것을 창조원리로 선포하고 있다 ②성경은 동성애를 죄로 선포하며 동성 간의 성관계를 금하고 있다 ③성경은 동성애를 윤리적 죄로 간주하고, 선천적 혹은 후천적 성적 취향에 대하여 묻지 않으며, 다만 행동 자체를 죄로 선포하고 있다 등을 정리했다.

이어 '동성애자에 대한 우리의 태도'로는 ①동성애자를 정죄하기에 앞서 그들의 구원과 치유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한다 ②건강한 가정문화의 정착과 성경적 성문화 형성을 추구한다 ③세상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세속주의의 물결이 건전한 성문화를 왜곡하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러한 성문화의 관행화, 제도화 및 법제화를 경계한다 등을 선포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단이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은 단호하고 분명하다. 우리는 동성간의 성관계를 금지하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는 윤리적인 죄로 간주하며, 동성애자를 공동체의 지도자로 세우지 않는다"며 "동성애를 단순히 성적 취향의 문제로 보지 않고, 동성애 행위를 비롯한 성적 타락 일체를 죄로 간주한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가정은 성적으로 순결한 부부가 창조원리에 따라 자녀를 낳아서 기르며 번성하는 터전"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동성애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갈수록 복잡하게 전개되는 까닭에, 우리는 다음 세대를 복음에 기초해 바르게 지도하기에 힘쓴다"며 "더불어 동성애자를 혐오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사랑으로 품으며, 동성애자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찾는 목자의 심정으로 동성애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동성애 문제를 연구하며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