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 퀴어축제
▲‘이상한’ 복장의 외국인들. ⓒ독자 제공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20일 ‘우리나라 공영방송은 동성애 축제 홍보방송인가? 국민들의 의식과 정서를 외면하는 방송, 누가 신뢰하나’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다음은 전문.

지난 14일 서울광장(서울시장 박원순)에서는 동성애자들의 행사인 소위 ‘퀴어축제’가 열렸다. 이에 대하여 우리나라 방송들은 어떻게 보도하였나?

KBS 공영노동조합에서는 지난 16일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KBS가 뉴스를 통해 보도한 것을 분석하여 성명서를 발표하였는데, 여기에서 지적한 것을 살펴보면,

첫째는 평일보다 뉴스 시간이 짧은 주말인데도 동성애 관련하여 두 개의 아이템으로 보도한 것은, 균형성 차원에서 지나치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번째는 동성애자들과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보도는 대대적으로 하면서도, 그 반대자들이 벌인 집회는 간략하게 언급했다고 형평성을 거론한다.

또 성소수자의 부모가 자기 아이에게 던지는 사회적 혐오감이 크다는 것으로 리포터를 마쳤는데, 사회적 논란거리인 동성애 문제를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이를 미화하고, 퀴어축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셈이 되었다고 질타한다.

이 성명서의 우려대로 공영방송 KBS는 동성애 축제를 보도하는 모습에서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으며, 국민들이 공영방송의 무용론(無用論)을 제기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국민들은 차라리 SNS(사회관계서비스망)와 현지에서 전하는 개별방송들이 더 사실적으로 보도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럼 다른 공영방송인 MBC는 어떤가? 이 방송도 두 개의 아이템으로 뉴스 방송을 했는데, 아예 동성애 축제 홍보방송에다, 아이템 하나는 동성애자 부모 6명의 주장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웠다.

반면에 상업방송인 SBS는 동성애 축제를 소개하면서도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전달하려 노력하였다. ‘전신(全身)을 다 보이게끔 다니는 것 좋지 않아요. 아이들이 보도록 하는 것도 옳지 않고요’ 어느 학부모의 반대 의견을 인터뷰한 것이다. 그러면서 동성애 문제가 우리 사회의 논란거리임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동성애 옹호 언론 보도에 대하여 댓글을 단 것을 보면, ‘잘못된 것을 다르다고 항변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동성애가 성소수자의 정당한 인권이라면, 남녀 간의 정상적인 부부생활은 장애자들인가’ ‘이게 무슨 OO성욕자들 행사인지’ 등 매우 비판적인 댓글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러한 생각들은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 7월 5일부터 9일까지 여론조사 기관인 공정에서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것에 의하면, ‘퀴어축제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77.0%를 차지하였다. 서울 시민 10명 가운데 8명이 퀴어축제는 건전한 축제가 되지 못함을 간파한 것이다.

현재 서울광장에서 벌어진 동성애 퀴어축제는 그야말로 퇴폐와 음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남녀의 생식기 모양을 한 물건들이 판매가 되었고, 일반인들이 그런 반라(半裸)의 차림을 하면, 곧바로 현행법에 저촉될 복장들과 행위들이 버젓이 서울 시민들의 광장에 등장했다.

그런데 이런 수준의 행사를 공영방송을 비롯한, 방송들이 국민들과 서울 시민들의 의식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치 동성애 홍보방송처럼 대대적으로 방송한 것은, 방송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책무도 망각한 저급한 행위로 크게 지탄받아야 한다.

이제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공영방송을 믿지 않게 되었고, 아예 방송을 외면하는 국민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방송의 몫이다. 정권 따라, 시류(時流) 따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방송하는 것을, 국민들 가운데 누가 믿고, 공영방송으로 인정하려 하겠는가?

우리나라 방송은 특정 집단이나, 소수자들의 대변자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입장에서 공정하고, 바르고,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그런 기준에서 벗어난다면, 이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사설(私說) 방송이거나 자멸하는 방송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