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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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인 미란다 메넬로스는 최근 ‘간증이 지루하게 느껴집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교회에서 자라면서, 일상적인 설교 대신 교인들이 나와서 간증을 하는 주일예배를 사랑한 기억이 있다.

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다. 이를 통해 글쓰기와 스토리텔링을 하게 됐다. 그러나 간증은 이보다 훨씬 깊다.

하나님께서 가장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사람들을 이끌어내시고, 그 가운데 갇힌 주인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시는지 듣는 일은 너무 놀랍다. 지금도 여전하다.

이를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얻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아주 어릴 때 나의 간증은 솔직하기 말하자면 비교적 지루했다.

난 기억할 수 있는 한, 많은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다. 수 년 동안 글쓰기를 더 깊이 연구하고 배운 후 알게 된 가장 중심이 되는 법칙은 갈등없는 이야기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갈등은 인물들을 변화하게 만들고 행동하게 만들고 모험하게 만든다. 독자들로 하여금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고, 관람객들로 하여금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이는 또 현실세계에서 도피하려는 경향이기도 하다.

우리들에게 많은 경우, 갈등은 두렵고 부정적인 것이다. 어떤 사람, 어떤 환경, 혹은 어떤 내부에서 불거져 나오든 간에 갈등은 모든 비용을 들여서라도 피하고 싶은 것이다. 행복과 성공은 사회적 목표의 중심에 있다. 어떤 방해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내가 교회에 앉아 교인들의 삶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때, 그들의 많은 이야기들을 매력적으로 만든 것은 그들이 갈등을 어떻게 극복했고, 주께서 이를 어떻게 사용하셨는가 하는 점이다.

난 아주 많은 이들을 만났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말할 수 없이 끔찍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와 함께 지내고 있다.

주님을 완전히 부인하고 살았거나 그분께 대한 분노로 가득했던 이들이 그분을 알게 되고, 결과적으로 매우 아름답게 변화되었다. 그럼 난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난 사랑스러운 부모님 밑에서 자랐고, 부모님께서는 내가 어릴 때 주님을 알려주셨고, 난 기쁘게 그분을 받아들였다. 신앙에 대한 힘든 질문들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고, 교회를 다니며 성경을 배우고 훌륭한 멘토들의 도움으로 주님과 동행할 수 있었다.

어려움이 있을 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내가 겪는 고난은 진부하게 느껴졌다. 내 안의 스토리텔러는 마치 “드라마가 심각하게 결여된 나의 간증이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줄 수 있을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내 눈에는 그리 강력한 간증은 아니었지만, 당시 또래들과 같이 스스로 이야기의 창조자는 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주님을 극적으로 만나 새로운 사람이 된 건 아니었지만, 대신 감사하게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했다. 주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내 발을 인도해주셔서 수 많은 잠재적인 마음의 고통과 잘못된 결정 등으로부터 나를 지켜주셨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다른 모든 이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오늘까지 주님 곁에서 함께 싸우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시련이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난 나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고,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주님께서 이를 당신의 선을 위해 사용하실 것임을 알고 있다. 비록 10대 때는 내 간증을 지루한 것으로 봤을 지라도 말이다.

주님은 놀라운 스토리텔러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단순이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시기 위해 우리의 갈등을 사용하시지 않는다. 대신 우리에게 당신께서 책 전체를 당신의 손에 들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려주신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이를 승리로 다루신다. 절망이 너무 깊은 것 같아 보일 때에도 그분께서는 이를 승리로 이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