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대표 주요셉 목사, 이하 반동연)가 "경남기총 회장 이모 목사는 아들 이모 전도사의 이단 퀴어신학 옹호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는 성명을 17일 발표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주요셉
▲주요셉 목사
경남기총 회장 이모 목사는 아들 이모 전도사의 이단 퀴어신학 옹호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

반동연은 몇 달 전 경남기독교총연합회(약칭 경남기총) 대표회장이며 ○○교회 담임인 이모 목사의 아들 이모 전도사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영남신학대학교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가 지난해 8개 교단에서 이단성을 결의했고, 예장합신 교단에선 이단으로 규정한 기장교단 임보라 목사의 섬돌향린교회에 근무하는 전도사라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장신대학원을 나온 그가 임 목사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지 궁금해 그의 페이스북을 찬찬히 살펴보곤 의아심을 넘어 동성애옹호 퀴어신학 신봉자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더욱이 그 부친인 현 경남기총 대표회장의 동성애 반대운동과 인권조례 및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미온적 태도로 인해 경남지역 반동성애 활동이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까지 받고 있던 터라 그 혐의는 더욱 짙어졌다.

반동연에선 이미 지난해 9월 2일 "기장 교단은 이단 판정을 받기 전 임보라 목사를 면직시켜라"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 후 9월 21일 예장합신(박삼열 총회장) 102회 총회에서 임보라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했고, 예장합동(전계헌 총회장)과 고신(김상석 총회장)은 임보라 목사가 연관된 집회 참여 및 교류 금지를 결의했고, 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은 헌법 개정을 통해 동성애자는 교회의 항존직(장로·권사·집사)과 임시직, 유급 종사자가 될 수 없도록 했었다. 임 목사가 주장하는 신학은 전통교회가 수용할 수 없는 신학, 동성애를 죄로 규정한 성경권위를 전면 부정하는 반기독교 신학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 교회에서 사역하며, 임 목사가 꿈속에까지 나타나 너무 신뢰가 간다는 고백까지 공개적으로 피력해 거의 맹신적 믿음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그는 장신대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은 암하아레츠 사건과 채플시간의 무지개깃발 착용 건을 매우 호의적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징계를 요구하는 동문들과 기독교인들을 비판하는 견해를 피력하기까지 했다.

최근의 몇 게시물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무지개 띠목걸이를 한 사진을 올린 후 "아프간에 같이 갔던 ○○형 13년만에 그것도 퀴퍼에서 만남... 근데 형..합동 목사님이 왜 여기 새하얀 옷 입고...들어와있어?^^ㅋㅋ" (2018.7.14.)

난간에 무지개천을 걸친 너머로 교회 전경이 보이는 사진을 올리곤 "내 자리에서 창문 열면 보이는 풍경. 무지개 깃발 흩날리기 좋~~~은 날씨. 역시 통합 교회 그리고 십자가엔 무지개지. #통합메롱 #희성교회 #무지개교회 #꼭 #아멘 #소심한복수" (2018.7.7.)

신정 이사장, 임성빈 총장, 임인채 총동문회장, 박진철 대학동문회장 공동명의로 배포된 문건 '장로회신학대학교의 동성애 문제 관련 입장' 사진을 올리곤 "끝" (2018.7.5.)

"육우당추모기도회 후 장신대 동문들과 함께 했어요. 비슷한 고민을 나름 치열하게 하면서도 아직은 살아남은(?) 우리 ㅠ 다시는 성소수자라는 이유 때문에 존재가 지워지는 일이 없기를. 너와 나. 누구나 있는 모습 그대로를 환대하는것이 불편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2018.4.26.)

성소수자 인권포럼의 사진 게시물 공유 "만나보자! 퀴어신학! : 퀴어하게 읽는 성경 이야기" (2018.2.3.)

그의 페북엔 부부사진과 어린 3자녀를 키우는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게시물도 많지만, 올리는 게시물 중 대부분이 친동성애적인 내용 일색이다.

그를 모르는 일반인이라면, 그냥 단순히 동성애를 지지하는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지나칠 일이다. 하지만 그가 장신대학원 출신 통합교단 전도사며, 통합교단 목사이자 경남기총 대표회장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의 신앙배경이 된 부친의 신앙이 그렇기에 그 아들이 그런 곁길로 빠진 건가 의심이 되는 상황인 것이다.

물론 부모와 자식의 신앙이 동일할 순 없고, 부모와 자식 각 사람이 자기 죄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할 것(신 24:16)이라고 성경에 기록돼 있기에 성급히 예단하진 않겠다. 다만 목회자의 자녀가 탈선해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아무런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있거나, 자식의 행동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게 아닌가 의심되기 때문이다. 정상적 목회자 부모라면 교단에서 금하고 있고, 이단 결의한 합신교단을 비롯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총회에 이단성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던 임보라 목사의 섬돌향린교회에서 사역하도록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부자관계가 돈독해 보이는 이모 목사는 아들 이모 전도사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왔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라고 꾸짖지도 않은 듯하다. 이는 엘리 제사장과 같은 지혜롭지 못한 처신으로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

우리는 이 대표회장에게 다음과 같이 사과를 촉구하고, 동성애 반대운동과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시도에 적극 반대목소리를 내주길 촉구한다.

하나, 이모 대표회장은 아들 이모 전도사 문제로 한국교회에 충격과 실망을 준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

하나, 이모 대표회장은 아들 이모 전도사가 이단 섬돌향린교회에서 즉각 사임토록 조치하라!

하나, 이모 대표회장은 작년 예장통합 결의를 무시하고 아들 이모 전도사를 이단 섬돌향린교회에서 사역토록 방치한 점 부끄럽게 여기고 깊이 회개하라!

2018년 7월 17일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