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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톨 동성애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브리스톨 동성애 축제
영국의 기독교인들이 지난 14일(현지시간) 가장 역사가 오래된 감리교 건물인 브리스톨의 존 웨슬리 채플(뉴룸)에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예배가 드려지자 이를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스피릿오브라이프 교회(Spirit of Life Church)의 다이아 무들리 목사가 이끈 시위자들은 브리스톨 동성애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채플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예배는 브리스톨 동성애 축제에 참석한 기독교인들이 주도한 것으로, 이들은 런던과 영국 각지에서 열린 동성애 축제를 통해 ‘즐겁고 사랑스럽고 포용력 있는 기독교인들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했다.

예배의 설교자는 브리스톨 감리교구장인 조나단 파이 목사였다. 그의 설교가 끝난 후, 2명의 다른 시위자들은 70명의 교인들 가운데 앉아 강대상과 맨 앞줄에서 성경구절을 외쳤다.

당시 예배에 참석 중이던 존 웨슬리 채플의 교육 담당자 맨디 브리그 목사는 “우리는 예배에 참석한 이들의 애정 어린 반응에 매우 감사했다”면서 “시위는 당시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손상시키지 않았다. 이 예배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길 원하는 기독교인들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운동 단체인 크리스천컨선(Christian Concern)은 이번 시위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며 관련 영상을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크리스천컨선 CEO인 안드레아 윌리암스 박사는 “존 웨슬리 같은 인물이 신실하게 주장한 ‘인간의 성에 관한 건전한 성경적 가르침’은 무너뜨려야 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붙들어야 하는 유산이다. 감리교는 내 마음 안에 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채플이 그분이 정죄한 성적인 삶의 스타일을 축하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목격하니 슬프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