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만족도가 지난 2016년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GMA뉴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여론조사업체 SWS가 지난 6월 27∼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00명(표본오차 ±3%)을 설문 조사한 결과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순만족도가 45%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올해 3월 조사(56%) 때보다 무려 11%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가톨릭교회를 비난하고, 하나님을 ‘어리석다’고 말한 그 주에 실시됐다. 사제와 신부들은 정부가 반나치 캠페인을 벌이며 마약 용의자들을 죽이는 것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선교개혁연구소 분석가인 얼 파레노 박사는 “그것은 불필요한 언급이었다. 실제로 그의 지지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가인상과 실업률 역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일 뿐이다. 그는 사제들과 관계를 회복하고 이미지를 다시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주 가톨릭 주교단체 수장을 만나 교회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10일 교계 지도자들을만난 자리에서 “만약 내가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신이 내가 욕했던 신과 같은 존재라면, 미안하다. 신께 미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교분리의 원칙은 엄연히 존재한다. 신을 이용해 정부를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