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무너져 있어, 예배 시간에 찬양하기 싫어요”

입력 : 2018.07.14 06:45

[우리교회 예배와 찬양 빌드업 11] 찬양과 감정의 관계 (4)

백성훈
▲백성훈 목사.
오래 전 주일 오전예배 찬양을 매주 인도했는데, 평소 맨 앞자리에서 열심히 찬양하던 한 집사님이 그 날따라 맨 뒤에 앉아 찬양을 하지도 않고 인상을 쓰며 있는 것이 보였다.

예배가 끝나고 집사님에게 가서 걱정하는 마음으로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집사님은 어떤 일로 마음이 상해서 도저히 찬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먼저는 마음을 위로해 드리고 나서, 따로 진지한 권면을 드렸다. "집사님, 찬양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이에요. 집사님이 오늘 마음이 어려우시니까 찬양하고 싶지 않았다고 하셨지만,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명령이에요. 그 어려운 마음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찬양하는 것으로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시작되는 거예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찬양하면 다시 마음에 평안이 찾아와요. 마음이 무너졌을 때 오히려 찬양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집사님은 이 말을 듣자마자 예배당에서 펑펑 우셨다. 특별히 안좋은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피곤하고 예배시간에 늦은 것 때문에 찬양시간을 가볍게 생각한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여기서 '예배할지니라'를 헬라어로 따져 보면 원어상 명령어이다. '할지니라', 이것이 명령어로 되어 있다. '찬양할지니라, 예배할지니라' 다 명령어이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는 것을 말해준다.

찬양과 관련된 용어인 '할렐루야'는 '할렐(찬양하다)', '우(접속어)' '야(여호와)'라는 명령어이다. 이 단어가 성경에 99회나 등장한다. 시편 기자들의 '찬양할지로다'도 명령어로 되어 있다. 이렇듯이 '찬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우리가 찬양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명령하신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 안에서뿐 아니라 항상 찬양하며 살아야 한다. 어디에 있든지 순간순간 그 분을 찬양해야 한다. 그리고 그 명령을 기쁨으로 여기며 찬양할 때 노래로 찬송하며, 몸으로 춤추며, 입으로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예배팀은 예배 안에서 예배자들이 이 명령에 잘 순종하여 찬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예배자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찬양하도록 하나님과 예배자들을 중계하는 역할로 섬기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배팀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도록 하는 아주 중요한 도구가 된다.

나아가 예배팀은 특별히 훈련돼야 하며, 예배팀이 먼저 찬양 중 경배하며 그분의 임재를 경험해야 한다. 명령에 순종한 사람이 명령에 순종하도록 인도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팀사역의 원리: 예배팀 운영의 실제(CLC기독교문서선교회, 2018)』 중에서).

백성훈 목사(<팀사역의 원리> 저자, 김포 이름없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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