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현마을 아스콘 아스팔트 발암물질 공포..의왕경찰서도 암환자 급증

윤혜진 기자 입력 : 2018.07.11 23:52

아스콘 공장
▲아스콘
안양시 연현마을 주민들과 연현초등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건강한 연현마을을 위한 부모모임은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아스콘공장 이전을 촉구하며 연현초교 앞에서 ㈜제일산업개발 레미콘공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던 중 요구사항을 촉구했다.

2016년 경기도 의왕경찰서의 경찰 6명이 암에 걸려 투병중이었다. 제주도 서귀포의 작은 마을은 최근 10년 간 23명의 주민이 암에 걸렸고, 전북 남원의 한 마을은 전 주민의 5분의 1인 17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통점은 모두 근방에 아스콘 공장이 있다는 것이다. 

아스콘 공장은 가동시 미세분진 및 오염물질이 발생하며, PAHs에는 '벤조피렌'등 1급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콘은 건설자재인 '아스팔트 콘크리트'의 줄임말이다.  

예전부터 암 발병의 원인으로 아스콘 공장이 지목되어 왔으나 한국환경공단 등 공기질 역학조사 결과 유해 물질이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검출돼 명확한 인과관계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아스팔트가 여름철 뜨겁게 달궈지면 현기증이 아니라 암을 유발시킬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 베린 세르다르 교수팀은 뜨거운 아스팔트를 지붕이나 도로에 시공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발암물질에 많이 노출돼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흔히 이런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은 일반인보다 발암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담배나 술을 많이 하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는 등 생활환경이 주된 원인으로 여겨졌는데, 연구팀은 보호용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지붕에 아스팔트로 마감처리 작업을 하는 노동자 18명을 대상으로 작업 전과 후의 소변을 각각 채취해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의 농도를 분석했다.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PAH는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시키는 물질로 꼽히고 있다.

분석 결과 작업 전후의 PAH 농도는 최대 86.8%까지 차이 났다. 특히 뜨거운 아스팔트로 작업을 하다가 화상을 입었는데도 안전장갑을 끼지 않고 계속 작업을 한 경우에는 PAH 농도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

세르다르 교수는 "PAH는 불연소된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등에서도 나오지만 아스팔트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며 "보호용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DNA 손상이 늘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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