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기만?… 소강석 목사가 역설한 ‘광대 설교’의 진의(眞意)

김진영 기자 입력 : 2018.07.11 15:49

“자칫 엔터테이먼트나 각설이 스타일로 오해”

소강석
▲합동총회 교육부 수련회에서 설교하는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최근 '광대 목회, 광대 설교'라는 제목으로 본지에 두 번의 목양칼럼을 게재했던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지난 9일 제주도에서 있었던 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교육부 수련회 설교에서 또 한 번 '광대 설교'의 진의(眞意)를 전했다.

'하나님의 광대가 되라'(고전 4:9~10)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소강석 목사는 "광대는 시대의 아픔과 한, 정서를 마음에 담아 말과 음악과 춤 등을 통해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하며 마음을 치유하고 힘과 용기를 주는 존재"라며 "그러므로 광대 설교자는 시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본문 속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광대의 마인드와 감성으로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울'을 예로 든 소 목사는 "그 역시 스스로 구경거리, 즉 광대가 되었다고 했다. 당시의 위대한 수사학이나 웅변술을 쓰지 않았다. 헬라철학이나 모든 지식을 다 배설물로 여겼다"며 "그는 전도의 미련한 방법을 선택했다. 그래서 오직 십자가의 복음을 역설적으로 전하고 오직 성령의 나타남에만 의존했다. 스스로 광대의 어리석음과 바보스러움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오늘날 설교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소 목사는 "우리 설교자와 목회자가 너무 똑똑하고 지혜롭다. 물론 우리가 세상의 수사학이나 변증학을 쓸 수도 있다. 위대한 웅변술, 문장론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심리학, 상담학 다 쓸 수 있다. 그것도 일반은총의 학문"이라며 "그러나 너무 그런 것들을 의존하다 보니까 복음의 능력이 우리 교회에 덜 나타나게 되고 성령의 권능과 능력이 덜 나타난다고 느껴지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는 "자칫하면 광대 설교를 엔터테이먼트나 각설이 스타일의 설교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진정한 하나님의 광대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애틋한 사랑을 먼저 가슴으로 절절하게 느낀다. 바로 성경 본문을 통해 그것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광대 설교는 성경 본문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설적 복음, 애틋한 하나님의 마음, 순애보적 사랑을 청중에게 외치고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러니까 광대 설교를 한 마디로 말하면 본문이 이끌어가는 설교(Text driven preaching)"라며 "이를 위해 우리의 눈과 마음이 항상 성경 본문에 달라붙어 있어야 한다. 성경 본문과 하나님의 마음을 향해 우리의 눈과 마음이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달라붙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그 말씀이 내 가슴을 울먹거리게 하고, 내 눈동자를 적시고, 목젖을 뜨겁게 할 때까지 읽고 또 읽고 묵상하고 또 묵상하며 말씀을 깊이 파고 또 파야 한다"며 "내 심장이 뛰고, 눈동자에 눈물이 고일 때까지 어떻게든지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그 분의 사랑을 몸으로 느끼기 위해 끈덕지게 말씀에 달라붙어서 성경을 파고 또 파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하나님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전달하는데 어떻게 지식전달, 정보전달만 이야기 할 수 있겠나?"며 "왜 교회가 자꾸 제도화만 되고 화석화가 되어 가나? 왜 늙어가고 고령화 되어간단 말인가? 왜 우리 교회는 젊어지지 못하는 것인가? 왜 우리 교회는 부흥하지 못하는가? 왜 우리 교회는 다시 거룩한 성령의 파도를 일게 하지 못한단 말인가?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토록 싸우고 다투고 분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진정한 하나님의 광대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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