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호 목사
▲지난해 다니엘기도회 강단에 선 김은호 목사 ⓒ오륜교회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가 지난 8일 벧전 4:12-16을 본문으로 '고난을 이상히 여기지 말고 즐거워하라'라는 제목으로 주일예배 설교를 전했다.

김 목사는 "흔히 고난은 인생의 저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난을 피하기 위해 사주팔자를 보기도 하고 양심을 팔거나 종교를 갖기도 한다. 그런데 성경에서 예수님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사도 바울도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라고 했다"고 설교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이어 "오늘 본문에서도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이 있는 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모든 고난이 다 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고난에는 두가지 고난이 있다. 절대로 받아서 안될 고난이 있고 반드시 받아야 할 고난이 있다. 받아서 안될 고난은 내 잘못과 실수로 인한 고난이 있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받는 고난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살인, 도둑질,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것으로 인해 고난을 받지 말라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인해 받는 고난을 그리스도인이 받는 고난으로 착각하고 있다. 분명히 내가 잘못했고 실수했고 그래서 받는 고난인데 그것을 그리스도인의 고난으로 착각해서 억울해하고 따지고 판결한다"면서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고난은 그런 의미의 고난이 아니다. 고난은 그리스도인으로 받는 고난이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초대교회 당시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은 존경이 아니라 경멸의 뜻으로 사용이 되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받는 고난은 모든 생활에서 그리스도를 따르고 내가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으로서 받는 고난을 말한다"면서 "본문에서 말하는 고난은 우리의 잘못과 실수로 인해 받는 고난이 아니고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를 따르기 때문에 당해야 하는 그런 고난을 말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그런데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고난을 당하면 굉장히 혼란스러워한다. 왜 그런가 고난의 이유를 알지 못하고 고난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다"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해야 될까. 이 고난을 분별해야 한다. 나의 잘못과 실수로 인하여 주어진 고난인지 아니면 내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인지 먼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분이 되어야만 고난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내 잘못과 실수로 인하여 주어진 고난이라면 철저하게 회개하고 가서 용서를 구하고 그 고난 받아야 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받게 될 때에는 첫째 이상히 여기지 말고, 둘째 즐거워하고 셋째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베드로가 이 편지를 쓸 당시 초대교회교인들은 상상을 초월한 핍박을 받고 있었다. 베드로는 이같은 불시험을 당하고 있는 성도들에게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라'고 한다"면서 "고난을 당할 때 낯선 사람이 찾아오는 것 처럼 경계하면서 대하지 말고 친근한 가족이나 친구처럼 고난을 대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왜 내게 이런 고난이 왔지'라면서 따지거나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 이유를 말하고 있는데 그 불같은 시험이 결국 나를 연단하기 때문이다. 불시험의 목적은 나를 연단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다. 뜨거운 용광로 속에 많이 들어간 금이 더 순도가 높아져서 가치있는 금이 되는 것 처럼 성도는 불시험을 통과하면서 우리 안에 있는 의심의 불순물들과 인격의 모난 부분이 깎여지고 영혼이 순결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거친 바다에서 위대한 항해사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이 이렇게 고난을 통과하면서 연단 받아서 강한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고난은 괴롭게 하려고 하는 목적이 아니다 실패를 가져다 주려는 목적이 아니다. 여러분의 인생을 불행하게 함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받는 고난은 절대 우리를 불행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한 "나의 잘못과 실수로 인한 고난이 아닌 그리스도인으로서 받는 고난이라면 그 고난을 즐거워하라고 말하고 있다. 고난이 다가오면 그 고난을 미워하지 말고 존중해주고 기쁘고 좋아서 날 뛰라는 이야기"라면서 "이 편지를 썼던 베드로 역시 처음에는 고난을 이해하지 못했다.하지만 그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난 이후에 오순절 성령충만 받고 난 이후에는 고난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고난을 좋아하지 않는다. 항상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당할 때 즐거워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해가 되지 않아도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 따르기 위해 고난 받는다면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한다"면서 "그 이유는 내가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목사는 "세상 사람들은 고난을 수치로 생각한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라라고 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멸시 받고 박해 받았다. 신앙생활 오래했지만 복음 부끄러워하는 사람 많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주님을 부끄러워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심에 대해서 형제라 부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는데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주님 때문에 당하는 고난 부끄러워한다면 그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목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받는 고난은 마귀에게 속한 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는 확실한 증거가 된다. 위장된 축복이 가득 담겨있다. 고난은 힘들지만 고난은 나를 연단하여 순금처럼 나오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설교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