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노래명성교회가 부교역자인 고은범 목사를 새 담임으로 청빙하기로 했다.

교회 측은 8일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제직회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전임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로 떠나고 새 담임을 찾기 시작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그 동안 교회 측은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교회 밖 인물들을 물색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1차 청빙은 무산됐고, 2차 청빙위를 구성했지만 이마저 순조롭지 못했다.

당초 교회 측은 8일 제직회에서 3차 청빙위 구성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즉석에서 더 이상 청빙위를 꾸리지 말고 이날 제직회에서 담임목사를 뽑자는 의견이 나왔다. 반론도 있었지만 표결 끝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제직회에서 후보로 오른 이는 고은범 목사 뿐이었다. 바로 표결에 들어가 272표 중 찬성 242표로 고 목사를 차기 담임으로 결의했다. 아직 미조직교회인 새노래명성교회에선 제직회가 최고의결기구다.

교회 측에 따르면, 아직 노회(서울동남)의 인준 절차가 남긴 했지만 앞으로 고 목사가 담임목사로서 그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새노래명성교회가 계속 미조직교회로 남을 경우, 고 목사는 3년 후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이미 상당수의 교인이 다니고 있는 만큼 곧 장로를 뽑고 당회를 구성해, 조직교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공동의회에서 교인 3분의 2가 찬성하면 고 목사는 위임목사가 될 수 있다.

명성교회 출신인 고은범 목사는 지난 2014년 새노래명성교회 설립 당시부터 이 교회 부교역자로 사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