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신천지대책위 가평기독교연합회
▲한기총 신천지대책위 위원들과 가기연 이대위의 현장 방문 모습. ⓒ대책위 제공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이하 한기총) 산하 신천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 합동장신 총회장)는 지난 4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의 기념관을 짓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평기독교연합회(회장 송흥섭 목사, 이하 가기연) 산하 이단사이비(신천지)대책위(총무 민돈원 목사)를 찾아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 신천지대책위는 위원장 홍계환 목사와 서기 이광원 목사, 전문위원 심우영 목사(종교문제대책전략연구소 소장)와 박명희 목사, 신천지 피해자 모임 최병민 목사(예감)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들은 가기연 및 이대위 관계자들과 청평 이만희 기념관 의혹 부지에 방문해 가기연 이대위 관계자들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

가기연 이대위 총무 민돈원 목사는 "신천지는 청평에 이만희 기념관을 짓기 위해 6,600평 부지에 100억원의 돈을 들여 부지를 구입해 전쟁 관련 자료를 가져다 놓고 '평화 기념관'을 짓는다고 하지만, 실상 이만희 기념관을 짓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곳 청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만희의 집도 있는 등, 신천지는 이곳에 자신들의 모든 힘을 집중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민돈원 목사는 "가기연은 그동안 기념관 건립을 막기 위해 청평 지역 성도들과 시민들, 신천지대책범시민연대와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리 걷기대회를 실시해 신천지의 문제점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고 소개했다.

걷기대회에서는 '신천지는 이만희가 죽는 날 사분오열될 집단이다', '이만희가 주장하는 것처럼 영생불사의 존재가 아니다', '신천지는 가출, 휴학, 자퇴, 이혼, 사기, 폭행, 거짓말 등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반사회적인 집단으로 종교사기 집단이다' 등의 유인물을 배포했다고 한다.

민 목사는 "현재 신천지도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평군 청평교회 앞에서 한기총과 CBS를 비난하는 영상물을 상영하려다,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강력한 항의로 신천지 홍보차량이 물러나기도 했다"며 "충돌은 피했지만,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부모들과 신천지에 빠진 젊은 아이들 간의 실랑이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6·13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걷기 행렬에 동참했고, 후보자 유세차량들도 '신천지 OUT!'을 외치면서 함께해 걷기대회에 힘을 실어준 점이 우리에겐 큰 힘이었다"며 "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념관 허가 신청은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신천지의 기념관 예정 부지 입구와 주변에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기념관 건립 결사 반대', '우리동네 신천지 성전 결사반대', '군수님 우리의 주거를 빼앗기지 않도록 보호해 주세요', '군의원님 우리의 청평을 신천지로부터 지켜주세요', '이단 교주 기념관은 청평에는 필요없다' 등의 플래카드가 붙어있다고 한다.

홍계환 목사는 "현장에 와서 보니, 가기연 목사님들과 시민들이 많은 수고를 하고 계신다"며 "한기총 신천지대책위가 올해 세워지면서, 과거 신천지에서 간부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세미나 등을 개최해 내부 실상에 대해 한국교회에 알리는 등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한기총은 가기연의 요청대로 소속 교단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며 "이번 7월 한기총 임원회에서 가기연 현장 상황을 알리고, 가기연과 힘을 합쳐 기념관 건립 무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